AI 기기에 로봇까지…OLED 판 키우는 K디스플레이
![기존 자동차의 계기판과 물리 버튼 등을 대신할 수 있는 미래차용 디지털 콕핏. [사진 삼성디스플레이]](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3/joongang/20260723000342798cimh.jpg)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인공지능(AI) 기기와 자동차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활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2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K-디스플레이 2026’에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스마트글라스와 AI 기기, 휴머노이드 로봇 등 지금까지 주력하지 않았던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이 빠르게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시에선 한층 진화한 OLED 기술과 이를 새로운 영역에 적용한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으로 쓰이던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를 휴머노이드용으로 확장한 디스플레이를 국내서는 처음으로 공개했다. 관람객이 직접 탑승하는 차량 체험 공간에는 앞좌석 대시보드(계기판)를 채운 48인치 화면과 뒷좌석 천장에서 펼쳐지는 18인치 슬라이더블 OLED를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변속 다이얼과 송풍구를 화면 안에 넣은 차량용 ‘빅 홀’ 센터페시아(앞좌석 중앙 조작부)와 사람의 시선을 따라 반응하는 6.9형 휴머노이드용 OLED 등을 공개했다.
![휴머노이드용 OLED는 로봇의 표정·상태를 보여주고 관람객의 시선을 따라 반응한다. [사진 삼성디스플레이]](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3/joongang/20260723000343047vmfk.jpg)
삼성·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차세대 기술도 준비 중이다. 이청 사장은 “삼성전자가 새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내놓는 것으로 알고 있고 미국 고객사들도 폴더블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른 차원의 모바일 폴더블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TV와 정보기술(IT) 기기에 적용한 탠덤 OLED를 스마트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차세대 먹거리인 반도체 패키징용 유리기판 ‘글래스 인터포저’도 다각도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OLED 제조 기술인 ‘플립(FLiPP)’에 대해선 “공개할 수 있는 시점이 되면 소개하겠다”고 했다.
다만 단기 업황은 녹록지 않다. AI용 고대역폭메모리(HBM)과 서버 D램 수요 증가로 메모리 가격이 뛰는 ‘칩플레이션(반도체+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이 사장은 “하반기는 어렵다. 반도체 가격이 좀 내려가면 좋겠다”며 “스마트폰·IT용 OLED 물량이 줄고 패널 가격을 낮춰 달라는 압박도 받고 있다”고 했다. 정 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부담스럽다면서도 “원가 개선을 통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5년 만의 상반기 영업 흑자전환을 발표하면서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에 더 나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수장들은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핵심 조건으로 기술 차별화를 꼽았다.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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