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효율화의 역설…SK하이닉스 메모리 더 찾는다"[클릭 e종목]
구글·메타 등 빅테크 투자 지속
올해 영업이익 258조원 전망
AI(인공지능) 모델의 효율성 개선이 오히려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려 SK하이닉스의 장기 성장을 이끌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B2B 매출 비중 확대…실적 안정성 강화22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AI 모델과 반도체 효율 개선은 AI 투자 축소 요인이 아니라 서비스 가격 하락과 사용처 확대를 통해 메모리 수요를 더욱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20만원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부터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범용 메모리 공급 여력이 사실상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기공급계약(LTA) 비중이 증가하면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와 AI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은 7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 같은 B2B(기업 간 거래) 중심의 매출 구조는 과거 상승 사이클과 차별화되는 대목이다. 김 연구원은 "2017년 30% 수준이었던 B2B 매출 비중이 내년엔 70%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이익 변동성이 완화되고 실적의 예측 가능성이 커지면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AI 효율의 역설'…추론 비용 감소가 메모리 수요 7배 늘린다
최근 알고리즘 효율화로 메모리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우려엔 선을 그었다. 김 연구원은 "낮아진 운전 비용이 차량 이용 빈도를 높여 전체 휘발유 소비를 늘릴 수 있다"며 "최근 중국 문샷 AI의 키미(Kimi) K3 공개 이후, 알고리즘 효율화가 AI 투자 감소와 메모리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이는 과거 딥시크와 터보퀀트 등장 때 같은 단기적 우려에 그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추론 1회당 필요한 메모리가 3분의 1로 줄어들더라도 사용량이 20배로 확대되면 메모리 총수요는 7배 증가한다"며 "기업 입장에서 AI 추론 비용이 낮아지면 멀티 에이전트 연동을 통해 훨씬 많은 AI 서비스를 작동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KB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액을 340조7480억원(전년 대비 250.8% 증가), 영업이익을 258조1380억원(446.8% 증가)으로 추정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573.1% 증가한 6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빅테크의 공격적인 인프라 투자도 실적을 뒷받침한다. 올해 구글과 메타의 AI 투자 규모는 각각 270조원, 220조원으로 추정된다. 김 연구원은 "이는 미국 빅테크 전체 AI 투자의 46%를 차지하는 규모"라며 "구글은 외부 데이터센터 임대 보증과 자체 차세대 서버 칩 개발을 병행하고, 메타는 내년까지 총 14GW 규모의 AI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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