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지하철서 쓰러진 승객 살린 ‘두 천사’ [아살세]

한명오 2026. 7. 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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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민(왼쪽) 강북삼성병원 간호사와 인하대병원 조예본 간호사. 부천소방서 제공


늦은 밤 지하철역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50대 남성이 퇴근길에 나선 두 ‘백의의 천사’ 덕분에 기적처럼 목숨을 구했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서 빛난 비번 간호사들의 신속한 응급처치가 또 한 번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다.

22일 부천소방서에 따르면 아찔한 상황은 전날 오후 11시22분쯤 경기도 부천시 경인국철(지하철 1호선) 송내역 부근을 달리던 열차 안에서 발생했다. 50대 남성 A씨가 갑자기 의식과 호흡을 잃고 심정지 상태로 쓰러진 것이다.

모두가 당황한 사이, 마침 같은 열차에 타고 있던 강북삼성병원 소속 오경민 간호사가 나섰다. 오 간호사는 주변 승객들의 도움을 받아 재빨리 A씨를 송내역 승강장으로 옮겼다. 때마침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다 이 다급한 광경을 목격한 인하대병원 소속 조예본 간호사도 지체 없이 달려왔다.

비번이었지만 위급한 환자를 본 두 간호사의 몸은 본능적으로 움직였다. 이들은 응급 상황임을 직감하고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으며, 역사 내에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와 침착하게 응급조치를 이어갔다.

생사가 오가는 골든타임 속, 두 간호사의 멈추지 않은 구호 손길 덕분에 A씨는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기적적으로 자발순환을 회복했다. 이후 A씨는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안전하게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최준 부천소방서장은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실시하는 심폐소생술은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을 만든다”며 “시민 누구나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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