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정의선·이해진, '깐부' 넘어 美서 AI 회동 갖는다

박준이 2026. 7. 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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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인공지능(AI) 회동을 갖는다. 메모리 반도체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AI 데이터센터, 생성형 AI 서비스와 로봇·자율주행까지 글로벌 AI 산업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기업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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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앤트로픽 CEO 참석 가능성도
美실리콘밸리서 24일 회동 유력
AI 산업 '풀스택 동맹' 구축 가능성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인공지능(AI) 회동을 갖는다. 메모리 반도체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 AI 데이터센터, 생성형 AI 서비스와 로봇·자율주행까지 글로벌 AI 산업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기업 수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실리콘밸리 인근에서 삼성, SK, 네이버, 엔비디아 리더가 라운드테이블 형식으로 회동하는 자리가 추진되고 있다. 회동 날짜는 24일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최 회장, 정 회장, 이 의장, 황 CEO가 함께 참석하는 방안과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의 참석 가능성도 거론된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이 성사될 경우 글로벌 AI 시장의 메모리와 GPU, 생성형 AI 서비스 등 분야별 기업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건 사실상 처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황 CEO는 지난달 초 한국을 방문해 삼성·SK·현대차·LG·네이버 등 국내 주요 기업인들을 두루 만난 지 불과 한 달여 만에 다시 미국에서 만남을 갖는 것이다. 이는 한국의 AI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거듭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각각 챗GPT와 클로드로 생성형 AI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메모리에서는 삼성·SK, GPU와 AI 컴퓨팅 플랫폼에서는 엔비디아, 생성형 AI 서비스에서는 네이버·오픈AI·앤트로픽이라는 핵심 플레이어들이 총출동해 AI 산업 전반을 연결하는 '풀스택 동맹' 구축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자율주행과 로봇, 스마트팩토리 등 '피지컬 AI'의 핵심 수요처로, 소프트웨어를 넘어 모빌리티와 제조·로봇 등 하드웨어 영역까지 협력의 외연을 넓힐 가능성도 관측된다.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개별 반도체의 성능에서 데이터센터와 전력, 냉각, 클라우드, AI 모델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최적화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기업 간 협력도 공급자와 고객의 관계를 넘어 공동 설계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차세대 AI 가속기 개발 단계부터 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파운드리, 서버, AI 모델을 함께 설계해야 전력 효율과 연산 성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HBM을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으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에도 양사의 HBM4가 탑재된다. 삼성과 SK는 오픈AI의 자체 AI 칩에도 메모리를 공급하고 있다. 파운드리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플랫폼에 탑재될 추론용 언어처리장치(LPU) '그록 3'의 파운드리를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앤트로픽도 삼성전자 2나노 공정을 활용한 AI 칩 생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도 엔비디아와 GPU 인프라, 클라우드, AI 모델과 서비스를 결합한 글로벌 AI 팩토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협력에 이어 새만금 'AI 밸리' 구축을 준비 중이다.

회동이 성사될 경우 차세대 HBM과 AI 가속기 공급은 물론 AI 팩토리, 소버린 AI, 자율주행·로봇 등 피지컬 AI 분야의 협력 방안이 폭넓게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리더까지 참석한다면 AI 반도체를 생산하는 기업과 GPU 플랫폼 기업, AI 모델 개발사가 한자리에서 중장기 투자와 기술 로드맵을 조율하는 이례적인 자리가 된다.

특히 최근 업계에선 한국이 글로벌 AI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국가를 넘어 AI 인프라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빅테크들이 국내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도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평가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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