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이 돌아왔다, 중심 잡힌 호랑이

최원준 2026. 7. 22.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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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다 주춤했던 KIA 타이거즈의 두 베테랑이 올 시즌 부활을 알렸다.

나성범은 NC 다이노스 시절 9시즌 동안 212홈런을 터뜨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첫 시즌을 제외하면 해마다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KIA 입단 첫 시즌에는 커리어 로우에 가까운 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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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스포츠]
나성범, 부진 딛고 4번 타자 복귀
타율 3할대 가시권·19홈런 맹활약
조상우, 100홀드·100세이브 눈앞
이범호 감독 “당분간 마무리 기용”


KBO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하다 주춤했던 KIA 타이거즈의 두 베테랑이 올 시즌 부활을 알렸다. 타석과 마운드에서 중심을 잡으며 지난해 후반기 추락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호랑이 군단 ‘캡틴’ 나성범은 이번 시즌 모두가 알던 모습으로 돌아왔다. 21일 경기 전까지 2026 KBO리그에서 타율 0.296(304타수 90안타) 19홈런 59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나성범은 NC 다이노스 시절 9시즌 동안 212홈런을 터뜨리며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반열에 올랐다. 2022시즌을 앞두고 6년 총액 150억원 규모의 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첫 시즌을 제외하면 해마다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23경기 출장에 머물렀던 2019년 4홈런 이후 가장 적은 10홈런을 기록했다.

올해도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5월까지 타율 0.262에 머물며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다 여름 들어 완전히 살아났다. 6월 이후에만 11개의 아치를 그려낸 그는 4년 만의 규정 타석 3할 타율과 5년 만의 30홈런을 동시에 바라보고 있다. 올해 4번 타자 중책을 맡은 그는 9년간 185홈런을 쏘아 올리며 중심 타선을 이끌었던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우고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조상우도 제 모습을 찾았다. 통산 95홀드와 90세이브를 기록 중인 그는 리그 역대 세 번째 ‘100홀드·100세이브’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둔 수준급 불펜 자원이다. 2020년에는 33세이브로 구원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KIA 입단 첫 시즌에는 커리어 로우에 가까운 성적을 남겼다. 28홀드로 표면적인 성적은 나쁘지 않았으나 전문 마무리가 아니었음에도 블론세이브를 3차례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평균자책점은 3.90으로 2017년 이후 가장 높았다. 시즌 후 FA 시장에서도 2년 총액 15억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시즌은 달랐다. 전반기 13홀드를 수확하는 동안 평균자책점 1.45로 데뷔 후 가장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적 후 1년 반 동안 셋업맨 역할을 맡았던 그는 정해영과 성영탁이 부진하자 후반기 시작과 함께 마무리 자리에 복귀했다. 지난 17일에는 324일 만에 세이브를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당분간 조상우를 마무리로 기용할 계획이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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