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에 진심인 삼성…사장 직속 ‘사업추진실’ 만들었다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로봇 사업을 키우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2024년 레인보우로보틱스 인수와 미래로봇추진단 출범 이후 사업화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대표 겸 DX부문장인 노태문 사장 직속으로 ‘RX(Robotics eXperience) 사업추진실’을 신설했다고 21일 밝혔다. 전사에 흩어져 있던 로봇 연구개발과 사업화 역량을 모아 전략 수립부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개발, 상품 기획까지 총괄하는 조직이다. 〈중앙일보 7월 17일자 15면〉
중장기 로봇 사업 로드맵은 실무형 부사장급 인사가 그린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 전략을 이끌었던 이동건 삼성전자 기획팀 부사장이 로보틱스전략팀장에 임명됐다. 로봇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김현진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 김의겸 아주대 기계공학과 교수도 합류해 핵심 기술 개발을 이끈다. 서초구 우면동 서울R&D캠퍼스를 로봇 연구 거점으로, 구미사업장을 데이터 팩토리로 구축해 연구 인프라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올 하반기 자사 생산라인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투입할 예정이다. 반도체·스마트폰·가전 생산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 성능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독자적인 생산라인과 수익성을 확보하면 향후 정식 사업부로 승격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상용화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로봇 손(hand) 기술을 고도화하고, 로봇 기업 인수합병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각 분야 최고 전문가를 추가 영입해 중장기 관점에서 로봇 사업화 역량을 지속적으로 쌓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근·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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