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록히드마틴, 최대 70% 저렴한 20억원대 저가형 패트리엇 개발 나선다

하수영 2026. 7. 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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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이 기존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대비 최대 70% 저렴한 저가형 패트리엇 'PAC-3 ACE'를 개발한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 록히드마틴 홈페이지 캡처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이 기존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대비 최대 70% 저렴한 저가형 패트리엇 개발에 나선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드러난 패트리엇 재고 부족과 비용 효율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가형 패트리엇 확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록히드마틴의 팀 케이힐 미사일·화력통제 부문 사장은 영국 햄프셔주 판버러에서 열린 국제 에어쇼에서 저가형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PAC-3 ACE’의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PAC-3 ACE는 기존 고성능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인 PAC-3 MSE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하는 저가형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이다.

미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의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인 'PAC-3 MSE'. 사진 미 육군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는 패트리엇 재고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거기다 드론(무인기)과 저가 미사일이 대량 투입되는 공격이 늘면서, 보다 저렴한 요격미사일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었다.

특히 기존의 값비싼 PAC-3 MSE로 값싼 드론을 요격하는 것은 비용 대비 효율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PAC-3 MSE의 가격은 1발 당 약 400만 달러(약 59억원)다. 미 육군은 2027회계연도 예산안에서 1발 당 단가를 약 530만 달러(약 78억원)로 산정하기도 했다. 반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량 투입하는 샤헤드 계열 드론은 1대 당 약 2만~5만 달러(약 3000만~7400만원)에 불과하다.

록히드마틴은 PAC-3 ACE을 통해 패트리엇의 가격을 기존의 절반 이하로 낮추고, 생산 기간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랭크 세인트존 록히드마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새 미사일의 가격은 (기존의) 3분의 1 수준인 150만~200만 달러(약 22억~29억원)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 측은 보도자료에서 “첫 시험 비행은 이르면 2028년으로, 시험 비행 후 1년 안에 초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렇다고 기존의 고성능 패트리엇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PAC-3 MSE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등 고난도 위협 대응을 맡고, PAC-3 ACE는 드론과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요격하는 역할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로 날려보낸 이란제 드론 샤헤드-136. 여기엔 휴대용 대공 미사일(MANPADS)이 장착된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우크라이나군 X(옛 트위터) 캡처


이는 미 육군이 값싼 드론과 미사일에 대응할 저가형 요격체계(LCI, Low-Cost Interceptor) 확보를 추진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미 육군은 지난달부터 100만 달러(약 14억원) 이하 저가 요격미사일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드론이나 단거리 미사일 등 저가 무기의 위협을 먼저 상대할 보완용 요격수단을 추가하겠다는 구상이다. 미 국방전문매체 브레이킹 디펜스의 지난달 보도에 따르면 육군 고위 관계자들은 “올 가을 LCI의 첫 실사격 시연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PAC-3 ACE가 국방부의 공식 개발·조달 사업으로 채택된 것은 아니다. 세인트존 록히드마틴 COO는 “유럽에 공급망을 구축하고 해외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우리는 이 미사일을 해외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놓고 미국 정부와 초기 단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힐 사장은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로켓 모터와 시커(탐색기) 등 PAC-3 ACE에 들어가는 부품 공급을 유럽 방산 업체들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현재 여러 유럽 국가들과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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