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가재개발 '래미안' 들어서나…삼성물산과 협의 본격화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 추진
내년 6월 착공 목표…사업 정상화 속도
장기간 표류해 온 광주 신가동 주택재개발사업이 삼성물산 건설부문과의 협의를 이어가며 사업 정상화의 중대 분기점을 맞고 있다. 조합은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를 추진하는 한편, 공사비와 설계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업 조건을 토대로 조합원들의 최종 판단을 받겠다는 방침이다.
21일 신가재개발조합과 조합원, 정비업계 등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물산의 래미안 브랜드 적용을 위한 내부 검토 절차는 막바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조합은 삼성물산의 사업 참여 여부와 관련한 최종 발표가 이달 안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신가동 재개발은 광주 광산구 신가동 일대 28만8,058㎡ 부지에 최고 29층, 51개 동, 4,718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1조8,000억원 규모다.

사업은 2011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2018년 사업시행계획인가, 2020년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으며 2023년 이주와 철거까지 마쳤다. 그러나 공사비와 일반분양가를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면서 착공이 3년 가까이 미뤄졌다.
기존 시공사는 DL이앤씨·롯데건설·GS건설·SK에코플랜트·한양으로 구성된 빛고을사업단이다. 조합과 사업단은 공사비를 3.3㎡당 445만원에서 706만원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지만, 일반분양가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후 대체 시공사 선정도 잇따라 무산되면서 사업은 답보 상태를 이어왔다.
조합은 삼성물산과 사업 협의를 이어가는 한편 기존 시공사와도 계약 관계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향후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오는 12월 19일에는 조합 총회를 열어 기존 시공사와의 계약 관계를 비롯해 삼성물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승인 안건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조합은 삼성물산의 사업 참여 의사만으로 시공사를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공사비와 설계, 특화계획, 착공 일정 등 구체적인 사업 조건이 담긴 제안서를 제출받아 협상을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조합원들의 판단을 받을 계획이다.
조합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착공에 들어간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재 목표 착공 시점은 내년 6월이다.
삼성물산이 최종 시공사로 선정될 경우 광주에는 약 30년 만에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신규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삼성물산이 광주에서 마지막으로 시공한 아파트는 1997년 준공된 광산구 월계동 '첨단삼성'이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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