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AI 모델 개방해 '닫힌 미국' 추격…한국은 '선택적 개방' 과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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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프런티어(최상위) AI 모델을 개방하며 폐쇄적 서비스를 운영하는 미국과 엇갈린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상반된 전략 사이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프런티어 AI 모델의 개방 범위를 결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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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는 닫고 中은 여는 '엇갈린 전략'
중국 인공지능(AI) 기업들이 프런티어(최상위) AI 모델을 개방하며 폐쇄적 서비스를 운영하는 미국과 엇갈린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상반된 전략 사이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프런티어 AI 모델의 개방 범위를 결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는 AI 모델 '큐원 3.8 맥스'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하고 오픈웨이트 방식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2조4000억개의 파라미터를 가진 이 모델은 AI 학습 과정에서 형성된 가중치를 공개해 기업이 자체 서버에서 운영하거나 목적에 맞게 수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근 중국 스타트업 문샷AI가 공개한 '키미 K3'도 대규모 소프트웨어 저장소 처리와 코딩 등 장시간 작업을 목표로 만들어진 오픈소스형 모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의 기조연설을 통해 "AI 발전은 한 국가의 독주가 아니라 국제 협력을 통한 교향곡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산 개방형 모델을 기반으로 한 파생 모델과 서비스를 확산시켜 글로벌 기술 표준을 선점하고 AI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방형 모델은 사용자가 모델을 직접 내려받아 자체 데이터와 서비스에 맞게 활용·수정·검증할 수 있다. 미국 최첨단 모델과 맞먹는 성능 대비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비용 부담이 큰 중소기업과 신흥국에 선택지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폐쇄형으로 AI 모델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 폐쇄형 AI 모델은 가격 인상이나 서비스 중단 등 플랫폼 사업자의 정책 변화에 종속될 수 있다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현재 미국의 프런티어 AI 시장은 오픈AI의 GPT와 앤스로픽의 클로드, 구글의 제미나이 등 폐쇄형 모델이 주를 이룬다. 과거 메타의 라마, 구글의 젬마 등을 통해 오픈소스 생태계를 이끌었지만, 최근 첨단 AI 기술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인식하고 수출을 통제하는 등 폐쇄형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뛰어난 성능을 바탕으로 이용자를 확보한 뒤 이용조건과 사용량에 따라 요금제를 차등화해 수익을 창출한다. 가중치와 핵심 학습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개발사가 모델의 성능과 보안, 안전성을 관리하고 기술 유출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프런티어 AI 모델에 도전할 경우 기술 수준과 활용 목적에 따라 개방 범위를 달리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봤다.
박진호 동국대 컴퓨터·AI학과 교수는 "AI 모델이 속도와 성능 면에서는 포화상태에 이른 상태로, 미국과 중국 사이의 치열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며 "오픈소스는 사고나 버그 발생 시 책임주체가 불분명하다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성 중앙대 AI 학과 교수는 "미국은 AI 기술과 시장에서 앞서 있어 핵심 모델을 공개할 유인이 크지 않지만, 중국은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오픈소스 전략을 택한 것"이라며 "한국은 국방·안보 등 국가 안전이 중요한 소버린 AI 분야는 폐쇄형으로, 일반 모델은 개방해 미·중 사이에서 대안적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은서 기자 lib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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