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도 K콘텐트가 대세…상반기 점유율 2위 ‘대박’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의 한 장면. 올 상반기에 넷플릭스에 올라온 한국 신작 시리즈 22편 가운데 시청수 기준으로 ‘참교육’을 비롯해 10편이 상위 100위 안에 들었다. [사진 넷플릭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7/21/joongang/20260721000520734nwjc.jpg)
올 상반기 넷플릭스 시리즈(드라마·예능 등) 중 한국이 제작한 작품의 시청시간 점유율이 제작 국가별로 따졌을 때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점유율이 줄었지만, 한국은 여전히 미국을 제외한 콘텐트 생산국 중 위상이 가장 공고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수치다.
20일 넷플릭스 ‘2026 상반기 보고서’를 19일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드 등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 제작 시리즈의 시청시간 점유율은 11.0%로 나타났다. 전체 시리즈 시청 시간은 약 744억 시간이었는데, 이 중 한국 작품 시청 시간은 81억 시간 정도였다.

제작 국가별 시청시간 점유율은 미국이 압도적인 1위(51.4%)고, 2위 한국, 3위 일본(7.3%), 4위 영국(5.8%) 순이었다. 일본과 영국 순위는 분기별로 엎치락뒤치락하는데, 올 상반기엔 일본 애니메이션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넷플릭스 일본 법인에선 ‘역대 최대 시청시간’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
올 상반기 한국 제작 시리즈 중 가장 큰 인기를 끈 콘텐트는 ‘참교육’이다. ‘참교육’은 시청시간으로는 5억1470만 시간으로 전체 시리즈 중 4위, 시청수(전체 시청시간을 작품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 4820만)로는 6위를 기록했다. ‘오징어 게임’ 이후 한국 시리즈가 시청수 기준 10위 안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넷플릭스는 2023년 상반기부터 반기 보고서를 발표해왔다. 이번까지 7개 반기 보고서를 분석해보면, 한국어로 된 시리즈의 시청시간 점유율은 10~11%대를 유지하다가 2025년 상반기 13.6%까지 올라갔다. 당시는 ‘오징어 게임 2’가 전 세계 시리즈 중 시청시간 기준 1위를 차지했던 때다.
넷플릭스 입장에서 한국 시리즈는 ‘효자 콘텐트’다. 조영신 미디어산업컨설턴트의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 신작 시리즈는 22편이었는데 이 중 10편이 시청수 기준 상위 100위 안에 들었다. 타율이 4할 5푼인 셈인데 2023~2024년 2할대에 비해 많이 늘어난 수준이다.

이런 성적을 보는 국내 영상 콘텐트 업계의 시선은 복잡하다. “한국 콘텐트의 저력”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내수 시장은 점점 무너지고 있다”는 한탄도 있다. 이종관 법무법인 세종 수석전문위원(방송·통신 분야)은 “한국 콘텐트 업계가 결국은 넷플릭스의 하청으로 전락한다는 점, 저변의 기초 체력은 약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화내빈이라고 볼 측면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한편 침체한 한국 영화 시장을 보여주듯, 올 상반기 넷플릭스 내 한국 영화의 시청시간 점유율은 2.1%(4억8730만 시간)에 불과했다. 시청수 기준 상위 100위에 든 영화도 ‘대홍수’(33위), ‘휴민트’(49위)밖에 없었다.
윤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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