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호프' 속편? 정말 몰라…이 규모의 자본으로는 못 만들어"

김유진 기자 2026. 7. 2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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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이 패션 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 '곡성' 이후 10년 만에 신작 '호프'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나홍진은 경쟁 부문에 초청된 제79회 칸국제영화제부터 개봉 직전까지 이어진 '호프'의 치열한 제작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나홍진은 "크리처 샷만 400컷이 넘는 영화"라며 상영 직전까지 CG와 사운드 후반 작업을 이어갔고, "영화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할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작품을 다듬고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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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나홍진 감독이 패션 매거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 '곡성' 이후 10년 만에 신작 '호프'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나홍진은 최근 패션 매거진 엘르와 함께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포트레이트 촬영은 나홍진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과 '호프' 속 크리처가 품은 미지의 감각을 결합한 콘셉트로 완성됐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나홍진은 경쟁 부문에 초청된 제79회 칸국제영화제부터 개봉 직전까지 이어진 '호프'의 치열한 제작 과정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나홍진 감독

나홍진은 "크리처 샷만 400컷이 넘는 영화"라며 상영 직전까지 CG와 사운드 후반 작업을 이어갔고, "영화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할 만큼 마지막 순간까지 작품을 다듬고 있었다고 밝혔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나홍진은 "기존 크리처 영화의 문법이 아니라, 아예 해본 적 없는 것을 해보고 싶었다. 대낮의 크리처는 레퍼런스가 없다. 처음부터 맨땅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호프'를 시작한 이유는 단순히 SF나 크리처 장르에 대한 도전이 아니었다면서, 스트리밍 시대가 본격화되던 시기를 언급하며 "내가 극장에서 보고 싶었던 엔터테인먼트가 점점 사라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내가 직접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작품의 출발점을 밝혔다.

또 "'호프'를 만들면서 지금까지 1000번도 넘게 봤는데, 그 느낌이 지금도 너무 좋다"고 덧붙여 작품의 미장센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배우들의 액션은 가능한 한 CG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 촬영을 선택해, 인간이 몸으로 만들어내는 스펙터클의 감동을 스크린 위에 담아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나홍진 감독

인터뷰에서는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배우들과 함께한 작업 과정도 공개했다.

나홍진은 "한 컷도 쉬운 장면이 없었다. 배우들이 현장을 믿고 끝까지 함께해 준 덕분에 완벽한 하모니를 만들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모션 캡쳐 연기에 몰입한 마이클 패스벤더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에게 둘러싸여 몸에 주렁주렁 기계를 달고 연기를 하는데, 너무 멋있었다. 세상에, 내가 왜 이 사람을 CG로 덮지? 그냥 얼굴을 내보낼 걸"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나홍진은 "영화의 비주얼과 사운드를 그대로, 몸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설명했다.

'호프'는 약 500억 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속편에 관한 물음에 나홍진은 "정말 모른다. 왜냐하면 이런 규모의 영화를 이 규모의 자본으로는 만들 수 없다"는 대답을 남겼다. 

나홍진의 화보와 인터뷰는 엘르 8월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15일 개봉한 '호프'는 19일까지 212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나홍진은 오는 22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정호연, 이정재, 황동혁 감독과 함께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관객들을 만난다.

사진 = 엘르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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