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8% 시대 올 수도…한숨만 나오는 ‘영끌족’

박세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ehy822@naver.com) 2026. 7. 20. 12: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5대 은행 고정형 금리 상단 7.49%
금리 추가 인상 시 연내 8% 가능성도
서울 송파구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주택 매매를 위해 과도한 대출을 받은 이른바 ‘영끌족’의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77~7.49%로 상단이 연 7.5%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 차례 더 올르면 연내 연 8%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13~6.58%로, 지난달 말보다 최대 0.21%p 올랐다.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1년 5개월 만에 다시 3%를 넘어선 영향이다.

대출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가 자리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2.75%로 0.25%p 인상했다.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에 이뤄진 통화 긴축 전환이다.

금통위는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네 차례 기준금리를 총 1%p 인하한 뒤 약 1년 2개월 동안 금리를 동결해왔다.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미국 상호관세 충격이 맞물리면서 금리 동결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면서 다시 긴축 기조로 방향을 틀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저금리 기조 속에서 금융기관 대출을 이용해 집을 매수한 차주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5%p 오를 때 연간 이자 부담은 약 1조8000억원 늘어난다. 차주 1인당 연평균 이자 부담도 약 30만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금리 상승 충격이 고스란히 차주에게 전가되는 구조다.

최근 이종욱 의원실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기관 차입 등을 이용해 수도권 지역 주택을 매입한 사례는 15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의원실은 모든 사례를 ‘영끌’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은행 가산금리도 오르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더 무거워질 것으로 분석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