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하이닉스 성과급 논란에 “이해관계자 침해 시 손봐야”

김은빈 2026. 7. 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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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10% 성과급' 제도에 대해 제도 손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구성원의 행복이 기업의 이해관계자와 같이 행복해야 한다는 게 원칙"이라면서 "구성원의 행복이 이해관계자를 침해한다면 이것(성과급 제도)을 지속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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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제49회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10% 성과급’ 제도에 대해 제도 손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 회장이 성과급과 관련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하계포럼 기자간담회에서 성과급 제도에 대해 “지속 가능한 행복을 위해 손을 대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성과급 제도가 주주 등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면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SK하이닉스) 구성원의 행복이 기업의 이해관계자와 같이 행복해야 한다는 게 원칙”이라면서 “구성원의 행복이 이해관계자를 침해한다면 이것(성과급 제도)을 지속할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도 회사가 이렇게 많은 돈을 벌 줄은 몰랐을 것”이라며 “제도를 만들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맞을 수 있고, 그것을 잘 소화해 나가는 게 현명한 집단”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9월 노사 합의를 통해 매년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 기본급 1000%였던 지급 상한도 폐지했다. 이후 반도체 호황으로 성과급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여력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성과급 즉각 개편에는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모든 사람이 (성과급을) 싫어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그렇게까지 보진 않는다”라며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호남 반도체 투자와 관련해서는 “(메모리) 수요가 폭발하고 있으니, 빨리 지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고, 용인 다음 단계를 준비하며 전기와 물, 인재와 땅 모든 것이 준비가 된 곳에 공장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곳은 찾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이 조건과 관련해) 호남이 가장 좋다고 판단한 것이고, 저도 그렇게 되길 기대한다는 것”이라며 “하필이면 위치가 호남이냐고 하는데, 저희도 지금 스터디 중”이라고 덧붙였다.

규제 완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상속세뿐만 아니라 과거 고성장 시대 제도를 아직도 똑같이 갖고 있다”라며 “우리 제도는 작은 기업은 좋아져야 하고 가난하면 뭔가 줘야 하고 부자는 증세를 해야 한다는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소기업·중견기업이 더 이상 커지려고 하지 않는다”라며 “기업이 성장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데 성장 동력과 동기가 어디서 나오나”라고 반문했다.

고용노동부가 제안한 AI 초과이익 배분론(사회연대임금)에 대해서는 “아직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저희가 내는 세금으로 정부가 알아서 하는 데는 아무 토를 달 이유가 없다”라며 “이해관계자를 행복하게 하기 위해 뭔가를 해야겠지만, 그게(초과이익 배분론) 우리가 생각하는 방향인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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