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천] 이숭용 감독은 '국대 포수' 조형우를 믿는다..."결국 본인만의 답 찾을 것"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주전 포수 조형우(24)를 향한 변함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당장의 부진보다 성장 과정을 더 중요하게 바라봤다.
이숭용 감독은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계속해서 말씀드리지만 (조)형우가 팀의 키"라며 "지금은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날 조형우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그를 대신해 베테랑 이지영이 선발 마스크를 썼다. 이 감독은 "형우가 어제(18일) 많이 애를 먹었다. 몸도 그렇고, 마음도 힘들 것 같아 오늘은 이지영을 먼저 냈다"고 설명했다.
조형우는 18일 KIA전에서 선발 포수로 출전해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와 배터리를 이뤘다. 하지만 해치는 3회에만 5실점하는 등 5이닝 10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포수인 조형우 역시 공 배합과 경기 운영 측면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조형우는 2021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로 지명된 유망주 출신이다. 도루 저지 능력과 안정된 포구, 블로킹 능력 등을 인정받아 지난 시즌 주전 포수로 도약했다. 오는 9월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야구 국가대표에도 선발되며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포수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기대만큼 순탄하지 않다. 이숭용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고, 투수들도 잘 따라왔다. 자신감을 느끼고 올 시즌에 들어왔을 텐데 준비했던 부분들이 어그러지면서 본인 생각이 많아진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믿음은 변함없었다. 이 감독은 "(조)형우가 투수들을 본인이 끌고 갈 수 있는 포수로 성장하면 내년에는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민도 많이 하고 공부도 많이 하는 선수다. 결국 본인만의 답을 찾아갈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이숭용 감독은 자신의 포수 육성 철학도 함께 설명했다. 그는 "나는 웬만하면 사인을 거의 내지 않는다. 벤치가 계속 개입하는 것보다 선수들이 직접 과정을 겪어야 더 견고해지고 한 단계 더 성장한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선수들이 경기 안에서 스스로 풀어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 맞다고 본다. 지금 KBO를 대표하는 좋은 포수들도 모두 어린 시절에는 같은 과정을 겪었다. 조형우도 그 과정을 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천=김수민 인턴기자 bysu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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