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미국선 잘나가는데 국내선 답답?…오히려 매수 신호[주末머니]

이창환 2026. 7. 1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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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TSMC 사례에서도 비슷한 결과 나타나"
지난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오프닝 벨'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타종을 하며 나스닥 ADR 거래 개시를 알리고 있다. 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가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국내 본주와의 가격 차이(프리미엄)가 벌어질수록 외국인이 국내 본주를 순매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나스닥 시장에 공모가 대비 12.76% 상승한 168.01달러로 상장된 SK하이닉스 ADR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본주와의 격차를 한때 51%까지 벌렸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미국 ADR로 외국인 자금이 이동하며 국내 수급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ADR 상장으로 미국 투자 접근성이 확대됨에 따라 국내 증시 및 원·달러 환율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해서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본주를 매도하고 ADR로 이동할 것이라는 우려다.

하지만 현대차증권이 대만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회사인 TSMC의 ADR 사례를 분석한 결과 ADR 프리미엄 확대가 본주 매도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기술주 강세장에서 미국 증시의 높은 유동성으로 ADR 프리미엄이 커질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국내 본주를 사들이는 경향을 보였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실제 대만 증시에서도 TSMC의 ADR 프리미엄이 20%를 상회할 때 본주의 투자 매력도가 급증하며 외국인 순매수가 강하게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 ADR 상장은 외국인의 구조적 이탈 요인이기보다 한미 증시 간의 새로운 가격 발견 경로가 만들어지는 기회"라며 "단기 수급 변동은 있을 수 있으나 적정 프리미엄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본주 매수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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