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봉쇄 해제 한 달 만에 원유 7000만배럴 중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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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지난달 중순 이란산 원유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한 뒤 약 한 달간 이란산 원유 7000만배럴이 해외로 반출된 것으로 추산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압박 단체인 이란핵무장반대연합(UANI)과 석유시장 분석가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한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약 한 달간 이란산 원유 약 7000만배럴이 해외로 반출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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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해상 환적 거쳐 중국 ‘티팟 정유소’가 목적지

미국이 지난달 중순 이란산 원유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한 뒤 약 한 달간 이란산 원유 7000만배럴이 해외로 반출된 것으로 추산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물량 대부분은 중국 소규모 정유시설로 향한 것으로 분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압박 단체인 이란핵무장반대연합(UANI)과 석유시장 분석가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한 지난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까지 약 한 달간 이란산 원유 약 7000만배럴이 해외로 반출된 것으로 추산된다고 보도했다. 추정 가치는 50억∼60억달러(약 7조4500억∼8조9400억원)에 달한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미국이 봉쇄를 해제한 지 열흘가량 지난 지난달 하순부터 원유를 가득 실은 이란 유조선 약 20척이 말레이시아 동부 해역에 도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들 유조선은 말레이시아 영해 밖에서 다른 유조선으로 원유를 옮겨 싣는 선박 간 환적(STS)을 거쳐 제재를 우회한 뒤 중국의 소규모 정유시설인 이른바 ‘티팟(teapot) 정유소’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도 말레이시아 동부 해역이 이란과 중국의 중간 지점에 있고 관할권이 상대적으로 느슨해 이란산 원유의 주요 해상 환적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UANI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28일 이후 이 일대에서는 이란산 원유와 관련한 선박 간 환적이 42차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UANI는 6월 17일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직후 이란 남동부 차바하르항에 정박해 있던 유조선들이 중국으로 향했으며, 이들 선박이 약 5000만배럴의 원유를 실어 날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쟁 이전 이란의 월평균 대중국 원유 수출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다만 UANI는 집계 기준이 원유 선적일이 아니라 유조선이 이란 해역을 떠난 시점이어서 반출된 원유가 모두 판매돼 이란으로 대금이 유입됐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UANI는 또 지난달 한 달간 이란이 원유와 석유화학제품 5270만배럴을 해외로 반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하루 평균 약 175만8000배럴 규모로, 봉쇄가 유지됐던 5월 하루 평균 약 6만5000배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6월 반출 물량의 추정 가치는 45억1000만달러(약 6조7200억원)다.
분석가들은 그동안 운항을 멈췄던 유조선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 수개월 동안 이란에 수십억달러 규모의 원유 판매 대금이 추가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찰리 브라운 UANI 분석가는 “봉쇄가 계속됐다면 지금쯤 이란이 상당한 압박을 받기 시작했을 것”이라며 “하지만 봉쇄가 해제되자 곧바로 원유 수출을 크게 늘려 다시 상당한 완충 여력을 확보했다”고 진단했다.
애틀랜틱카운슬의 중동 전문가 조너선 패니코프는 “이란 경제는 혁명 이후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어 모든 수입이 중요하다”며 “이란 정권은 특히 미국과의 군사적 대치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수출 대금을 우선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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