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창립자도 찾은 제주…토토로 숲 걷는 일본 밖 첫 나들이

최충일 2026. 7. 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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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 40년 역사 제주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세계를 직접 걷고 체험하는 대규모 전시가 이달 11일 제주도 제주동화마을에 문을 열었다. 사진은 '이웃의 토토로'의 한 장면을 재현한 구조물. 최충일 기자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스튜디오 지브리의 40년 역사를 제주로 옮겼다. ‘이웃집 토토로’(1988)의 고양이버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1)의 음식점 거리와 공중에 떠 있는 ‘천공의 성 라퓨타’(1986)가 눈앞에 펼쳐진다. 차분히 걸음을 옮기면 ‘바람계곡의 나우시카’(1984), ‘바다가 들린다’(1993), ‘벼랑위의 포뇨’(2008) 등의 원화 애니메이션 설계도(콘티)도 감상할 수 있다.

일본 외에는 제주도가 세계 첫 대형 전시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세계를 직접 걷고 체험하는 대규모 전시가 이달 11일 제주도 제주동화마을에 문을 열었다. 사진은 '벼랑위의 포뇨'의 원화 콘티. 최충일 기자
19일 대원미디어와 제주동화마을에 따르면 지난 11일 문을 연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세계를 체험하는 ‘스튜디오 지브리전 인 제주’ 전시에 지난 18일까지 약 2만4000명이 다녀갔다. 하루 약 3000명이 관람했다. 이번 전시회는 대원미디어가 주최·주관하고 대원방송과 대교가 공동 주최사로 참여했다. 일본 도쿄의 지브리미술관과 아이치현의 나고야 지브리파크를 제외하면 지브리의 세계를 한 공간에 구현한 전시는 제주가 세계 처음이다. 동화마을에 따르면 전시회는 사실상 상설 전시관 형태로 향후 8년간 운영된다.

가수 성시경이 사회와 축하공연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세계를 직접 걷고 체험하는 대규모 전시가 이달 11일 제주도 제주동화마을에 문을 열었다. 왼쪽부터 이케다 요오이치 주제주 일본 총영사관, 강동화 제주동화마을 회장, 스즈키 토시오, 스튜디오지브리 프로듀서, 정욱 대원미디어 회장, 정동훈 대원미디어 대표, 곽영빈 대원방송 부회장, 강호준 대교 대표. 최충일 기자
지난 11일 제주시 구좌읍 제주동화마을에서 열린 개관식엔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85) 감독과 함께 스튜디오 지브리를 창립한 스즈키 토시오(鈴木敏夫·77)를 비롯해 정욱 대원미디어 회장, 강호준 대교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가수 성시경이 사회와 축하공연을 맡았다.

제주 자연과 지브리 캐릭터 “잘 어울려”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세계를 직접 걷고 체험하는 대규모 전시가 이달 11일 제주도 제주동화마을에 문을 열었다. 사진은 '마녀배달부 키키'의 한장면을 재현한 구조물. 최충일 기자
일본 밖 첫 전시가 제주에서 열린 가장 큰 이유는 지브리 작품들의 배경과 어울리는 제주의 자연환경 때문이다. 전시회가 열린 제주동화마을도 화산석과 숲, 꽃을 주제로 조성된 약 12만㎡ 규모의 자연친화형 공원이다.

스즈키 토시오 “지브리, 캐릭터만큼 배경 중요”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세계를 직접 걷고 체험하는 대규모 전시가 이달 11일 제주도 제주동화마을에 문을 열었다. 사진은 스즈키토시오 스튜디오지브리 프로듀서와 대담 중인 성시경 사회자. 최충일 기자
스즈키 토시오 스튜디오 지브리 프로듀서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철학을 설명하며 “지브리는 캐릭터만큼 배경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제주와 동화마을의 풍경은 지브리 캐릭터들에게 생동감을 불어넣는 훌륭한 배경”이라고 말했다.

걸으며 등장인물 시선으로 이야기 체험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세계를 직접 걷고 체험하는 대규모 전시가 이달 11일 제주도 제주동화마을에 문을 열었다. 사진은 '바다가 들린다'의 원화 콘티. 최충일 기자
전시장은 약 3100㎡ 규모다. 작품별 대형 조형물은 물론 포스터와 콘티를 비롯해 영상과 음향을 융합해 애니메이션 속 공간을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관람객이 단순히 전시를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 속 길과 숲, 건물을 직접 걸으며 등장인물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체험하도록 동선을 설계했다.

가오나시 만나고, 고양이버스 타보자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세계를 직접 걷고 체험하는 대규모 전시가 이달 11일 제주도 제주동화마을에 문을 열었다. 입구 근처엔 가오나시가 서있다. 최충일 기자
전시장에 들어서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인기캐릭터 ‘가오나시’(얼굴 없는 요괴)가 관람객을 맞는다. 애니메이션 속 질감까지 그대로 살린 대형 고양이버스는 직접 타고 만져볼 수 있다. 높이 약 5m의 ‘천공의 성 라퓨타’, 치히로의 부모가 돼지로 변한 음식거리와 온천마을,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 ‘모노노케 히메’(1997)의 숲도 현실 공간으로 옮겨졌다.

“3년 전부터 준비…. 제주 관광 재방문 계기 되길”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세계를 직접 걷고 체험하는 대규모 전시가 이달 11일 제주도 제주동화마을에 문을 열었다. 사진은 기념품 판매 부스. 최충일 기자
전시관과 ‘마녀 배달부 키키’(1989)를 테마로 한 코리코 카페를 잇는 숲길에는 모노노케 히메의 고다마(나무 정령) 조형물이 곳곳에 설치됐다. 공식 상품점 ‘도토리숲’에서는 돌하르방 토토로와 한라봉 토토로 등 제주에서만 판매하는 한정 굿즈도 선보인다. 강동화 제주동화마을 회장은 “3년 전부터 제주도와 지브리의 공식 만남을 위해 노력을 이어왔다”며 “제주의 풍경 자체가 전시의 배경이자 작품의 일부가 되도록 구성한 만큼 제주 관광 재방문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세계를 직접 걷고 체험하는 대규모 전시가 이달 11일 제주도 제주동화마을에 문을 열었다. 사진은 전시장의 그림지도. 최충일 기자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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