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투자, 부채위협 제한적…성장률 제고 기대 속 신용환경 긍정적"

피혜림 기자 2026. 7. 1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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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미국 회사채 시장이 초대형 클라우드 사업자(하이퍼스케일러)의 대규모 발행으로 물량 부담이 커진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은 투자를 이끄는 반도체 기업들이 채권보단 자본 조달을 활용하면서 부채 위협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반도체 활황에 힘입은 성장률 개선으로 금리 리스크에 취약해진 국내 크레디트 시장에 우호적인 신용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18일 연합인포맥스 '그룹사별 발행추이'(화면번호 8475)에 따르면 SK그룹의 회사채 발행량은 올 상반기 2조7천470억원으로, 전년 동기(7조4천570억원) 대비 절반 이상 급감했다.

SK하이닉스를 필두로 반도체 기업들의 대규모 케펙스(CAPEX) 투자가 예상되지만, 회사채 물량 증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크지 않은 분위기다.

김상인·차주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한국 기업들은 미국 빅테크 기업과 달리 FCF 창출을 바탕으로 자본을 활용한 투자에 나설 공산이 크다"며 "SK그룹이 최근 회사채 발행을 감소시키는 등 대규모 투자가 회사채 수급에 미칠 부정적 영향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반도체와 피지컬 인공지능(AI), AI 데이터센터 중심의 경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에 대한 성장 전략은 크레디트 시장의 기대감 또한 높이고 있다.

반도체 기업의 수출 증가와 메가 프로젝트를 통한 성장 제고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여겨지면서 제조업 전반의 펀더멘탈이 개선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성장률 제고가 채권과 크레디트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상인·차주희 연구원은 "최근 신용 스프레드는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반영해 확대되고 있다"며 "기준금리 상단 확인 전까지 약세 압력이 이어질 공산이 크지만, 과거 성장이 제고되던 시기 신용 스프레드는 확대되기보다 대체로 안정되거나 축소됐다"고 짚었다.

이들은 우호적인 신용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제조업 전반의 펀더멘탈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두 연구원은 "일반 기업 회사채 중 제조업 비중은 절반 이상으로 신용 스프레드가 제조업 경기에 밀접하게 반응한다"며 "이번 대규모 투자의 연관 산업 낙수 효과는 커지고, 성과급 지급 등 내수 진작 동반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제조업과 내수 경기 회복이 나타난다면 신용 스프레드는 강세 전환을 도모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성장 낙수의 강도와 속도가 산업별로 차별화될 수 있는 점은 관전 요소다.

이들은 "이번 성장 사이클은 전반적으로 신용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나 금리 고점 확인 시기에 크레디트 투자 기회를 모색할 것을 권고한다"고 제언했다.

출처 : 신한투자증권

phl@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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