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폭락 와중에 '안도'…한달새 수익률 확 뒤집어졌다

이휘경 2026. 7. 1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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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주 -20.6% vs 소형주 -1.6%…약세장 속 엇갈린 성적표

[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이달 증시가 크게 출렁인 가운데 중소형주 수익률이 대형주보다 나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20.6% 급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9.5%)보다도 부진하다. 반면 코스피 중형주 지수는 6.2%, 소형주 지수는 1.6% 내리는 데 그치며 약세장에서 선방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형주는 상위 1∼100위, 중형주는 101∼300위, 소형주는 나머지 종목이다.

한 달 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지난달에는 코스피 대형주가 0.9% 오른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0.5%, 11.1% 급락했다.

이런 흐름의 배경으로는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에 따른 반도체주 변동성 확대, 외국인 등 '큰손'의 매수세 위축, 그리고 테마주를 중심으로 한 개인 투자자들의 거래 집중이 꼽힌다.

대형주의 경우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23.7%, SK하이닉스는 30.5% 급락하며 대형주 전체 수익률을 끌어 내렸다. 이로 인해 갈 곳을 잃은 자금은 단기 차익을 노린 테마주로 향하면서 소형주 수익률이 가장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 소형주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애국 테마주'로 분류되는 한성기업(245%)과 모나미(211%), 에넥스(162%) 등이 이달 세 자릿수 수익률을 냈다. 한성기업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음악회를 후원해 온 기업으로 시장에 알려져 있으며, 모나미는 일본산 필기구를 대체하는 국산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중형주에서는 코스맥스(17%)와 아모레퍼시픽홀딩스(15%), 한국콜마(8%) 등 화장품주가 코스피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고, 오리온홀딩스(8%)와 롯데웰푸드(6%) 등 음식료주도 약세장에서 플러스(+) 수익률을 지켰다.

증권가는 당분간 중소형주로 매기가 번질 수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 예탁금 상향 등 진입 장벽을 높이는 규제가 도입되면서 관련 자금이 중소형주로 옮겨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규제와 정부의 코스닥 정책으로 수급 쏠림을 완화할 경우 장기간 소외됐던 중소형 성장주의 순환매 가능성도 커질 전망"이라며 "낙폭과대와 EPS(주당순이익) 상향을 함께 충족한 코스닥 종목에 대한 바텀 피싱(저점 매수) 기회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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