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폭우 비상대응…주말 '재난 고비' 4대 취약 요인 겹쳤다(종합)
17일 대책회의 개최…대응태세 강화 주문
윤호중 "'과잉 대응이란 없다' 각오 임해야"
수도권에 내일(18일)부터 이틀간 최대 300㎜의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되자 정부가 호우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7일 행정안전부는 이번 주말 호우가 예상되는 9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했다. 또한 자정을 기해 선제적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행안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충청이남을, 18일 새벽부터 수도권과 중부지방 중심으로 올 여름 들어 가장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수도권, 강원도, 충청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100~200㎜(많은 곳 300㎜ 이상) ▲강원도 100~200㎜(많은 곳 강원중·남부내륙 300㎜ 이상) ▲충청권 80~150㎜(많은 곳 충남·북 북부 250㎜ 이상) ▲전라권 30~80㎜(많은 곳 전북북서부 100㎜) ▲경상권 50~100㎜(많은 곳 경북북부 150㎜) 등이다.

이번 주말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시작과 동시에 ▲최근 3년간 인명피해의 90%가 발생한 시기이고 ▲3일간의 연휴 ▲새벽 집중 강수라는 4가지 취약 요인이 겹친 매우 엄중한 시기다.
특히 최근 충청권, 수도권에 내린 많은 비로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한 상황에서 사고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연휴 동안 호우 대비 태세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상 상황을 점검하고, 철저한 상황 관리와 보고체계 확립 등 대응 태세를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윤 장관은 "지방정부와 관계기관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도 대응 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인명피해 예방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호우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에 과잉 대응이란 없다'는 각오로 연휴 기간 동안 비상 대응 태세를 확립하고, 위험징후 포착 시 즉각적인 대응이 이뤄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했다.
윤 장관은 휴가철을 맞아 산간 계곡, 캠핑장·야영장 등에 행락객이 몰리는 상황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살피고, 위험이 우려되면 사전에 통제하고 대피시킬 것을 강조했다.
또한 반지하주택과 노후주택 등 상습 침수지역과 노후저수지·소하천 등 위험시설은 실시간으로 살피고, 위험징후 감지 시 즉시 출입을 막는 한편 주민대피지원단과 협력해 신속히 주민을 대피시키도록 지시했다.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지역은 같은 피해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빗물받이와 배수펌프장 등 배수시설을 철저히 정비해 호우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야간에 강수가 집중되는 만큼 긴급재난문자, 마을방송, 민방위 방송 장비 등 가용한 수단을 최대한 활용해 재난 상황을 신속히 전파할 것을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특보발령지역 등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지역의 공무원,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 간의 관련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현장 대응 인력은 충분한 안전조치 후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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