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한 조선주 반등 위해 이것 필요하다는데 [주末머니]
발전용 엔진·부유식 데이터센터 수주

올해 실적 개선에도 조선주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향후 해양시장 회복과 조선기술의 전력시장 활용, 견고한 장기 이익 전망 등이 조선주 주가 반등을 위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7일 삼성증권은 '조선주 반등을 위해 필요한 모멘텀과 실현 가능성' 보고서에서 올해 상반기 글로벌 선박 발주량은 전년 동기 대비 88% 급증해 상반기 기준 역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조선사들 역시 지난해 연간 수주량의 81%에 달하는 일감을 이미 확보했으며 신조선가 지수도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올해 조선주 주가는 연초 대비 약 17% 하락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크게 밑돌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주 지표가 예상외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주가가 조정을 받은 것은 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 하락과 차익실현 매물에 따른 영향"이라며 "펀더멘털 측면에서 반등 조건은 이미 충족됐고 이제 시장의 관심을 환기할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조선업종의 반등을 촉발할 핵심 모멘텀으로 '전통 해양구조물 시장의 회복'과 '조선 기술의 전력 사업 확장' 등을 꼽았다. 10년 이상의 침체를 겪은 해양플랜트 시장은 친환경 가스 설비 수요 확대에 힘입어 본격적인 회복 주기에 진입했다. 한 연구원은 "해양 수주는 미래 상선 업황 둔화에 대한 시장 우려를 완화시키고, 올해 수주 목표 달성과 내년 업체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미 지역의 전력망 연결 대기 기간이 5년을 초과하는 병목현상이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빠른 납기가 가능한 국내 조선사들이 발전용 엔진, 부유식 데이터 센터(FDC) 등 전력 인프라 시장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전력기기 업체들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주가 차원에서 긍정적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올해 4월 HD현대중공업의 데이터 센터 관련 발전 엔진 수주 사례가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는 "설령 이 모멘텀들이 지연되더라도 우호적인 환율과 선가 인상 효과로 장기 이익 전망이 우수해 주가 하방 경직성이 탄탄하다"며 업종 내 최선호주로 독보적인 엔진 경쟁력과 사업 확장성을 갖춘 HD현대중공업을 제시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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