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는 월요일이 두렵다… 日 반도체 대장 ‘키옥시아’ 하한가

일본 반도체 대장주 키옥시아가 17일 장중 하한가로 폭락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투자 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제헌절 공휴일로 문을 닫았다. 주말 사이 분위기 반전을 꿰하지 못하면 내주 국내 증시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7일 일본 증시에서 키옥시아는 전 거래일보다 1만엔(16.10%) 하락한 5만2110엔에 거래중이다. 일본 증시는 국내 증시처럼 일률적인 상하한가 제한이 없다. 주당 가격이 5만엔이상 7만엔 이하면 하루 가격제한폭은 1만엔이다. 한때 시가총액 1위였던 키옥시아는 최근 메모리반도체 조정장에 급락하며 5위로 밀려났다.
메모리반도체 급락으로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오후 2시 53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81% 하락한 6만3618.28에 거래중이다.
사이토 와카 이와이 코스모 증권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메타 과잉 투자나 중국 메모리 메이커 상장에 의한 수급 악화 우려도 있어 투자자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미오카 히로시 T&D 애셋 매니지먼트 수석 시장전략가는 “TSMC나 ASML 실적은 호조였다. 그럼에도 시장의 기대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한국 반도체주의 움직임이 도쿄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장면이 많았다”며 “이 때문에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약화됐다. 또 사흘동안 연휴를 앞두고 그동안 쌓아왔던 매수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일본증시는 오는 20일 ‘바다의 날’ 공휴일로 문을 닫는다.
메모리반도체 기업 주가의 반전의 계기는 이달 말 미국 빅테크의 실적 발표다. 이달 22일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23일 인텔, 29일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메모리반도체 초호황은 이들 기업이 인공지능(AI) 관련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면서 시작됐다. 미국 빅테크의 투자가 앞으로도 지속되는지 여부가 향후 메모리반도체 기업 주가의 향방이 달려있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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