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기회?" 순식간에 몰린 7조…삼전·닉스 레버리지 하락에도 개미들 "사자"
한 달간 약 7조원의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16종(인버스 포함)에 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와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달 16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16종에 총 7조3364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에 3조4472억원이 들어왔다. 이는 전체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어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1조5083억원),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1조4271억원)가 2, 3위를 차지했다.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에는 6938억원이 순유입됐다. 본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계속 돈이 몰린 것이다. 자금 순유입 규모가 가장 컸던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는 각각 45.60%, 48.44% 하락했다.
레버리지 자금은 상당수 개미로부터 나온 것으로 보인다. 개인 투자자는 한 달간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7종 합산해 4조2386억원,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은 총 1조611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각각 8595억원과 724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조1713억원, 2조2671억원 매도 우위였다.
한편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자금이 몰리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투자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책을 내놓았다. 기본예탁금은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늘어난다. 오는 11월부터 매량 수량 단위도 20주씩으로 확대된다. 주가가 1만5000원인데 20주씩 사야 할 경우 30만원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투자 이수 교육 시간이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어났으며 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 단일종목 레버리지 신규 상장이 잠정 중단된다. 거래 중인 상품에 대한 광고와 마케팅도 할 수 없다. 예탁금 요건 강화로 투자 수요가 줄어든다면 12조원에 이르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합산 시가총액이 4조원에서 5조원 사이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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