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호프’ 패기와 광기 폭발하는 시네마의 진풍경”

권남영 2026. 7. 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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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호프' GV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내가 도대체 뭘 본 거지’라는 즐거운 영화적 충격과 흥분감을 느꼈다. 굉장히 놀라운 영화적 모험이다. 이런 영화를 어디 가서 보겠나. 패기와 광기가 폭발하는 시네마의 진풍경을 보여줬다.”

영화 ‘호프’를 관람한 봉준호 감독의 소감이다. 봉 감독은 개봉일인 15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나홍진 감독과의 GV에서 “놀라운 쾌감과 폭주의 롤러코스터 같은 영화”라며 이같이 밝혔다.

“끊어질 듯 절대 끊어지지 않는 호흡에 박진감 넘치는 음악, 그리고 홍경표 촬영감독의 땅 위로 낮게 날아다니는 듯한 놀라운 카메라 워크 등 여러 가지가 인상적이다. 영화를 보면서 ‘이 압도적인 서스펜스와 박진감의 원인이 뭘까’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영화 '호프' 4DX 포스터.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호프’는 괴생명체의 습격으로 마을이 초토화된 가운데 출장소장 범석(황정민)과 순경 성애(정호연), 동네 청년 성기(조인성) 등 주민들이 마을을 지키고자 사투에 나서는 이야기다. 초대형 기대작으로 주목받은 영화는 개봉 첫날 관객 33만명을 동원하며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했다.

봉 감독은 “이 영화에는 액션이 폭주하는 가운데 그걸 감당해 내는 배우가 있다. 배우의 눈빛이 액션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나 감독이) 부러웠다”면서 “감독에게 최고의 행복은 좋은 배우와 작업하는 건데, 나 감독님은 복 받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15일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호프' GV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왼쪽)과 나홍진 감독.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나 감독은 “크리처와 액션을 한 화면에 같이 담아보고 싶었다”며 “액션 스타일은 제가 어렸을 때 봤던 클래식한 영화의 수공예적인 느낌으로, 시각특수효과(VFX)가 없는 액션에 컴퓨터그래픽(CG)으로 만들어진 크리처를 한 프레임 안에 담아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폭주하는 흥분감 속에서 영화를 봤다”는 봉 감독은 “(전반부) 폭주하는 62분에서 놀라운 것이 뭐냐면, 액션의 쾌감이나 폭주하는 미친 듯한 광기뿐 아니라 그 안에서 차근차근 세밀하게 이뤄지는 빌드업이었다”고 치켜세웠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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