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선용 주가 부양' 루머 묻자…국민연금 "전혀 아냐"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지방선거 당시 불거졌던 '국민연금 주가 부양'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부 업무보고에서 "지방 선거 때문에 국내 주식을 마구 사서 주가를 올렸다는 소문이 있다"고 물었다. 이에 현장에 있던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즉각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또 이 대통령은 "선거 전에 실제로 국내 주식을 매입했느냐"며 "원래 있는 주식의 평가액이 올라서 팔아야 하는 상황 아니었느냐"고 질문했다. 김 이사장은 "특별히 매수, 매도한 게 아니라 그대로 가지고 있었는데, 코스피 지수가 올라가면서 평가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가지고 있으면 왜 안 파느냐 하고, 팔려고 하면 왜 파느냐 그런다"며 "이익을 잘 내서 국민들에게 연금으로 돌려드려야 하는데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운용에 애로 사항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나도 모르게 주가를 올리기 위해 국민연금공단이 (주식을) 샀나 (생각했다)"며 "나에게 나중에 보자고 벼르는 사람이 많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김 이사장이 "대통령님과 제가 욕을 많이 얻어먹고 있다"고 말해 이 대통령이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민연금공단이 전주로 가면서 관련 금융기관이 옮겨가는 게 늘어나고 있느냐"고 물었고, 김 이사장은 "현재 20여 곳이 새로 사무소를 설치했고 올해 말까지 최소 30곳, 국내 자산운용사와 4대 지주까지 직접 이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이사장은 "안정적인 금융 생태계가 조성되려면 금융 빌딩이나 호텔 컨벤션 같은 비즈니스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인프라 지원에 관심을 가져주면 성공시킬 수 있다"고 요청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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