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선용 주가 부양' 루머 묻자…국민연금 "전혀 아냐"

송승섭 2026. 7. 1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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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지방선거 당시 불거졌던 '국민연금 주가 부양'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부 업무보고에서 "지방 선거 때문에 국내 주식을 마구 사서 주가를 올렸다는 소문이 있다"고 물었다. 이에 현장에 있던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즉각 "전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복지부ㆍ식약처ㆍ성평등부ㆍ권익위 등에 대한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16 연합뉴스

또 이 대통령은 "선거 전에 실제로 국내 주식을 매입했느냐"며 "원래 있는 주식의 평가액이 올라서 팔아야 하는 상황 아니었느냐"고 질문했다. 김 이사장은 "특별히 매수, 매도한 게 아니라 그대로 가지고 있었는데, 코스피 지수가 올라가면서 평가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이사장은 "가지고 있으면 왜 안 파느냐 하고, 팔려고 하면 왜 파느냐 그런다"며 "이익을 잘 내서 국민들에게 연금으로 돌려드려야 하는데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다 보니 운용에 애로 사항이 있다"고 토로했다.

이 대통령은 "나도 모르게 주가를 올리기 위해 국민연금공단이 (주식을) 샀나 (생각했다)"며 "나에게 나중에 보자고 벼르는 사람이 많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김 이사장이 "대통령님과 제가 욕을 많이 얻어먹고 있다"고 말해 이 대통령이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국민연금공단이 전주로 가면서 관련 금융기관이 옮겨가는 게 늘어나고 있느냐"고 물었고, 김 이사장은 "현재 20여 곳이 새로 사무소를 설치했고 올해 말까지 최소 30곳, 국내 자산운용사와 4대 지주까지 직접 이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이사장은 "안정적인 금융 생태계가 조성되려면 금융 빌딩이나 호텔 컨벤션 같은 비즈니스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인프라 지원에 관심을 가져주면 성공시킬 수 있다"고 요청했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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