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보안 특화 AI 연내 출시…미토스급 모델 개발도 지원할 것”

홍상지 2026. 7. 1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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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보안 특화 독자 AI 모델을 연내 출시하고, 미국 고성능 AI 모델 ‘미토스’ 수준의 독자 AI 모델 개발 지원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이 16일 청와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두 번째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주항공청은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업무보고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하반기 주요 과제를 보고했다. 배 부총리는 앞서 정부가 발표한 대규모 투자사업인 AI 데이터센터·피지컬AI·K-반도체 분야 3대 메가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추진을 하반기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우선 총 550조원을 투입해 SK·GS·네이버 등 민간 기업과 구축하는 기가와트(GW)급 초거대 AIDC를 2029년부터 단계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배 부총리는 “정부는 범부처 태스크포스(TF), 민·관 얼라이언스, 전담지원반 등 지원체계를 가동해 기업의 전력·부지·인허가 등의 절차를 신속히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지컬AI 분야에서는 내년까지 340억원을 투입해 물리법칙에 기반한 합성데이터를 대량 생산하는 독자 피지컬 AI 월드모델을 개발한다. 반도체 분야에선 AI 반도체부터 소프트웨어·서비스까지 국산으로 채운 K-AI 반도체 풀패키지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국산 AI 모델로 챗GPT와 같은 범용 AI 챗봇 ‘모두의 AI’ 서비스를 만들어 전국민에게 비용 부담 및 이용량 제약 없이 연내 차질 없이 제공한다.

배 부총리는 한국의 AI 경쟁력이 국제 평가기관에서 세계 3위로 평가됐다며 세계 2위권 진입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오는 8월 AI 모델(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2차 평가 결과가 나오면 기존 3위를 넘어 2위권에도 도전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3차 평가 결과는 오는 12월 발표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최근 미국 정부의 고성능 AI 모델 미토스5·페이블5 접근 통제 사례를 들며 독자 AI 모델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미 정부의 AI 모델 접근 통제를 언급하며 우려를 표하자 배 부총리는 AI를 활용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특화 모델을 연내 출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어 “현재 우리가 만들고 있는 독자 AI 모델은 아직 미토스 급 프론티어 모델에는 미치지 못하는데, 기술경쟁력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그런 환경을 정부가 제공해주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독자 AI 모델을 만들 수 있게끔 인프라·데이터 측면에서 정부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2028년까지 GPU를 약 5만 장 이상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보 수량은 엔비디아 B200 기준 3만5200장이다.

양자·신약·뇌 연구 등 전략기술 분야 난제를 해결하는 K-문샷 프로젝트도 본격 추진한다. 연구자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곘다는 계획도 준비했다. 연구자가 당초 목표했던 결과를 달성하지 못해도 과정이 우수하면 후속 연구 지원하는 ‘실패자산화 제도’, 연구생산성 향상을 위한 GPU, 연구데이터 등 과학 AI 자원 가동 등을 통해서다.

우주 분야에서는 올 하반기 누리호 5차 발사를 앞두고 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누리호 5차 발사 완수 후 발사 비용을 10분의 1로 낮출 재사용 차세대발사체 개발과 제2우주센터 건립지 선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상지 기자 hong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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