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단일종목 레버리지=증폭기…“변동성 키웠지만 급락 주범은 아냐”

임성영 2026. 7. 1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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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후반 리밸런싱이 변동성 확대”
“원인 아닌 증폭 요인”…글로벌 반도체 영향 먼저
“韓 거래 쏠림은 높지만 장중 추세 반전은 어려워”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 사옥. 임성영 기자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사실이나, 최근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글로벌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 확대가 먼저 나타났고,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 거래가 장 후반 변동성을 추가로 증폭시키는 구조라는 의견이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최근 시장 변동성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기보다 기존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며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변동이 장 초반 영향을 미쳤고, 장 후반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리밸런싱 수요가 변동성을 확대하는 구조였다”고 분석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기초자산의 2배 노출을 유지하기 위해 장 마감 무렵 리밸런싱 거래를 실시하는 구조다. 주가가 오르면 목표 배율을 맞추기 위해 추가 매수하고, 주가가 하락하면 추가 매도하는 거래가 발생한다. 이 같은 리밸런싱은 한국거래소 정규장 종료를 앞둔 오후 3시 이후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

실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장 후반 거래량이 이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염 연구원은 “운용사는 종가 기준으로 목표 레버리지를 맞추기 때문에 리밸런싱 거래가 장 종료 무렵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시장 급변동을 모두 단일종목 레버리지 영향으로 해석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리밸런싱은 기존 추세를 증폭시키는 구조이지 장중 추세를 반전시키는 구조가 아니다”라면서 “변동성은 특히 오후보다 오전에 더욱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일종목 레버리지만의 문제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국과 미국 모두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시가총액은 기초자산 시가총액의 1% 미만이지만 거래대금 비중은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투자증권
한국과 미국 시장의 차이도 짚었다. 한국과 미국 모두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시가총액은 기초자산 시가총액의 1% 미만으로 비슷하지만 거래대금 비중은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미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이 기초자산 거래대금의 약 5% 수준인 반면 한국은 20~30%에 달한다. 염 연구원은 “상장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한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 비중이 미국보다 높은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상품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과도한 거래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구조적으로 비용이 발생해 순자산가치(NAV)가 감소하는 상품”이라며 “상품에 대한 투자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현재의 높은 회전율도 점차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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