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 예상보다 낮은 CPI 결과에 상승…韓, 강세 출발 전망
韓 낙폭 과대 인식 등으로 상승 출발 전망
미국 증시가 중동발 지정학적 불확실성에도 시장 기대치보다 낮은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와 반도체 업종 강세로 상승 마감했다. 국내 증시도 이를 반영해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3포인트(0.02%) 오른 5만2508.2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8.25포인트(0.38%) 오른 7543.5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33.83포인트(0.90%) 오른 2만6107.01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6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상승하며 5월(4.2%) 대비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3.8%)도 밑돈 수치다. 가솔린 가격이 9.7% 급락하는 등 에너지 부문은 5.7% 하락해 물가 둔화를 주도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월 대비 보합권(0.0%)에 머물며 예상치(0.2%)를 밑돌았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은행(Fed) 이사가 근원물가가 높게 나올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던 만큼 이번 물가 결과는 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금리 부담 완화와 위험 선호 회복이 맞물리면서 반도체주 중심으로 증시 상승세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물가와 금리 부담 완화로 미국 반도체주는 SK하이닉스 ADR(27.29%)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 샌디스크(5.01%)와 마이크론(4.92%), 엔비디아(4.06%) 등 주요 반도체주도 동반 상승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2.54%) 강세를 이끌었다.
실적 시즌에 돌입한 미국 금융주는 시장 기대치를 넘는 실적 및 트레이딩 수익 호조를 기록했지만 향후 수익성 전망에 따라 주가 흐름은 엇갈렸다. 골드만삭스(9.00%), 모건스탠리(2.98%), JP모건(2.50%), BOA(1.88%)는 강세를 보였지만 씨티그룹(-5.29%), 웰스파고(-2.71%)는 약세를 나타냈다.
15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200 야간선물(5.0%)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2.5%) 상승을 반영해 상승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반도체주 중심의 급락세가 있었던 만큼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기술적 되돌림과 저가 매수세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지역의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지만, 협상 가능성도 남아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 방침을 14일(현지시간) 철회하기도 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역시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거시경제(매크로) 부담을 단기적으로 완화한 것으로 보여 다소 긍정적이다.
다만 이같은 반등이 이어지기 위해선 인공지능(AI) 투자 및 메모리 수요에 대한 실적 확인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향후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과 AI 설비투자 계획이 반도체 수요의 지속성을 판단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이번 주 예정된 ASML과 TSMC의 실적 및 수주·설비투자 가이던스를 통해 업황 회복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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