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GO or STOP…하반기 증시 핵심 포인트 5 [스페셜리포트]
올해 상반기 한국 증시는 반도체가 끌고 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주도주 랠리가 코스피 눈높이를 끌어올렸고,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와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투자 심리를 지탱했다. 하반기 관건도 마찬가지다. 반도체 랠리의 지속 여부에 따라 지수의 추가 상승폭과 업종별 순환매 강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증권가는 당분간 쏠림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친다. 다만 상승 탄력이 점차 둔화할 경우, 시장은 다음 후보를 찾기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수주 등 실적과 업황 모두 긍정적인 조선·방산·뷰티 등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하반기 증시 관전 포인트 5가지를 짚었다.

“우려 과도해”…증권가는 여전히 ‘비중 확대’
52%.
7월 8일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두 종목을 빼놓고 증시를 논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문제는 쏠림이 커질수록 메모리 반도체를 향한 의구심도 함께 커진다는 점이다.
상반기 랠리를 이끈 논리는 분명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 컴퓨터그래픽장치(GPU) 등 AI 가속기 수요 → HBM 수요 확대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이 제한된 생산라인에서 HBM 비중을 늘리다 보니 범용 D램도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단기간 급등한 주가는 시장의 불안감도 키웠다.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89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음에도 일부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낮춘 배경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7월 8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메모리 산업의 변화 요인으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낮췄다.
시장의 최대 불안은 공급 과잉 가능성이다. 특히 최근 메모리 반도체 업체의 공격적인 증설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 내다본 D램 생산능력 증가율은 제한적이었다. 클락 청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디렉터는 올 초 ‘세미콘 코리아 2026’ 기자간담회에서 “D램 생산능력은 지난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4.8% 수준으로 비교적 낮은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모리 공급사들이 원칙적으로 신규 설비투자를 보수적으로 하고 있고 증가분도 상당량을 HBM이 흡수할 것”이라며 “공정 기준으로는 15나노미터(㎚) 이하 선단 분야에 투자가 집중돼 범용 D램 공급은 더 제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수개월 만에 분위기가 달라졌다. 현대차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3사의 2026년 설비투자 규모는 합산 1100억달러 안팎으로 추정된다. 2025년 약 700억달러 수준과 비교하면 57.1% 증가다. 2027년에는 14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 주도의 호남권 메모리 팹 클러스터 구상까지 겹쳤다. 투자 규모만 800조원 안팎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호남권 신규 클러스터에서 의미 있는 칩 생산량이 나올 시점을 2033년으로 봤다. 그럼에도 시장은 투자 규모 자체에 반응했다. 메모리 업황은 과거에도 대규모 증설 발표 뒤 공급 부담이 현실화되며 꺾인 경험이 많아서다. 당장 공급이 쏟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지금이 사이클 정점 아니냐”는 의심을 키우기에 충분한 재료다.
예전 같지 못한 빅테크의 지갑도 공급 과잉 의구심을 키우는 요소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 4개 빅테크의 2026년 설비투자 전망치를 6350억달러로 제시했다. 1년 전 전망치 3830억달러보다 65.7% 늘어난 수치다. 2019년 800억달러와 비교하면 7년 만에 8배 가까이 커졌다.
문제는 전망치 수준의 CAPEX가 실제 집행될 수 있느냐다. 자체 현금으로 CAPEX 감당이 불가능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회사채 발행 규모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해 5개 빅테크의 합산 회사채 발행액은 1210억달러였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이승재 iM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존 빅테크의 회사채 조달은 자사주 소각, 배당 등을 위한 재원 마련에 국한됐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며 “빅테크 설비투자는 AI 사이클의 성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였지만, 이제는 기업의 설비투자 지속 가능성을 점검해봐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황산해 LS증권 애널리스트도 “(반도체 등) AI 생태계의 중간재 기업 이익이 과도하게 확대된 반면, 빅테크의 AI 관련 ROI(투자자본수익률) 압박은 심화되고 있다”며 “추가 투자 집행의 정당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타 쇼크는 이런 불안에 불을 붙였다. 메타가 AI 컴퓨팅 파워 일부를 외부에 판매하는 클라우드 사업을 준비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시장은 곧바로 과잉 투자 신호로 해석했다. AI 인프라의 큰손이 ‘사는 쪽’에서 ‘파는 쪽’으로 돌아섰다는 점이 불안감을 키웠다. 모건스탠리는 7월 6일 보고서에서 “반도체는 결국 하이퍼스케일러의 AI 투자에 의존하는 산업인 만큼, 하이퍼스케일러가 투자 증가 속도를 조절하면 반도체 실적 기대도 함께 낮아질 수 있다”며 “메타의 AI 컴퓨팅 파워 용량 외부 판매 발표는 시장에서 변화가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메타의 내부 AI 인프라 가동률은 65% 수준으로 알려져 있는데, 나머지 35%를 외부 판매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현금흐름을 개선시키겠다는 의지”라며 “이는 AI 인프라 과잉 투자의 신호로 볼 수 있으며, 향후 설비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하반기 설비투자 전망치가 과대 추정돼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요 절벽’ 리스크 현실화
D램 가격 ‘상승폭 둔화’ 전망
수요 측면의 불안 요소도 있다. 범용 D램 가격 상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호재지만 고객사에는 비용 부담이다. 스마트폰, PC, 서버 업체는 오른 비용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거나 마진을 포기해야 한다. 문제는 소비자가 가격 인상을 얼마나 받아들일 수 있느냐다. 가격 상승 초반에는 오히려 주문이 늘 수 있다. 더 오르기 전에 물량을 확보하려는 가수요가 붙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제품 가격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상황은 달라진다. 소비자가 구매를 미루면 → 완제품 업체는 재고를 줄이고 → 부품인 범용 D램 주문도 꺾일 수 있다.
애플의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반도체 비용 상승으로 인해) 완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한 번도 본 적 없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최근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로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수요 측면의 리스크는 범용 D램 가격 전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트렌드포스는 올 3분기 범용 D램 계약 가격이 2분기 대비 13~18% 상승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1∼3월) 대비 2분기 가격 상승률(58∼63%)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둔화한 꼴이다. 트렌드포스는 PC와 스마트폰 등 소비자용 시장 고객들이 가격 수용 한계(affordability limit)에 가까워졌다고 분석했다. 이는 완제품 업체 입장에서도 추가 가격 인상이 어렵다는 의미다. 공급 부족이 이어지더라도 가격 상승세가 이전처럼 가팔라지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도 가격 급등에 따른 수요 후폭풍을 투자 위험 요인으로 언급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ADR 발행 관련 증권신고서 투자위험요소 부문에서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거나 그 여파가 경제 전반에 미칠 경우, 당사의 고객사 등 이해관계자들이 입법기관, 규제기관 또는 정부에 메모리 반도체 수급 불균형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며 “예컨대, 일반 D램 제품의 간접 구매자들(indirect purchasers)은 SK하이닉스가 반독점법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6월 25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추정적 반독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지표는 여전히 ‘공급 부족’ 가리킨다
증권가 “투매 대신 비중 확대”
다만 여전히 대다수 증권사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랠리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본다.
이유는 단순하다. 공급 과잉을 우려할 요소는 많지만, 실질적인 신호는 없다. 일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아직 꺾이지 않았다. 3분기 범용 D램 가격 상승률은 2분기보다 낮아질 전망이지만 하락 전환은 아니다. 공급 부족이 끝났다면 가격 협상력은 고객사로 넘어갔어야 한다. 하지만 아직은 메모리 업체가 가격을 올리는 구간이다. 구조적 배경도 있다. HBM 생산 확대가 범용 D램 공급을 줄이고 있다. 한정된 웨이퍼를 HBM에 쓰면 범용 D램 생산 여력은 줄어든다. AI 메모리 수요가 강할수록 범용 D램 공급은 더 빠듯해진다. UBS는 7월 3일 보고서에서 2027년 범용 D램 수요 증가율을 36.2%, 공급 증가율을 19.3%로 전망했다. 격차는 16.9%포인트다. 증권가가 “아직은 공급 과잉보다 공급 부족을 봐야 한다”고 판단하는 근거다.
여기에 HBM 수요도 구조적으로 늘어나는 상태다. 여전히 HBM은 AI 서버에서 선택지가 아니라 필수 부품에 가깝다. 엔비디아 블랙웰 GB200 한 개에는 192GB HBM이 들어간다. NVL72 랙 하나에는 1만3824GB가 필요하다. 빅테크가 AI 랙 투자를 이어가는 한 HBM 주문도 따라붙을 수밖에 없다. 노무라증권은 데이터센터 설비투자에서 발생하는 메모리 수요가 2024년 60억달러에서 2030년 1조398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약 23배 증가다. 스마트폰, PC, 자동차를 뺀 데이터센터만 본 수치다.
수출 흐름을 봐도 고점의 신호는 안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6월 한국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9% 급증했다”며 “월간 수출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도체가 수출을 주도했는데, AI 투자 확대에 따른 관련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급 과잉을 말하려면 LTA(장기공급계약) 재협상이나 고객들의 재고 축적 등이 확인돼야 하는데, 현재 보여지는 건 오히려 ‘공급 부족’을 가리키는 신호뿐”이라며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50~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정도의 미충족 수요는 하반기에도 공급자 우위의 가격 환경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변동성을 반도체 대형주 ‘분할 비중 확대’ 기회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형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수요와 제한적인 생산량으로 2027년에는 2026년 대비 공급 부족의 강도가 심화될 것”이라며 “변동성의 구간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메타 쇼크 등을 두고도 “(반도체 주가에) 오히려 호재”라는 시각도 상당수다. 강재구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메타의 신사업(컴퓨팅 판매)은 AI 인프라 수요가 강하다는 증거”라며 “수요가 강하기 때문에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할 수 있고, 재무 안정화와 재투자를 동시에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확실해진 건 앞으로 ‘돈 때문에 빅테크 투자가 줄어들 것’이라는 투자 지속성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도 2분기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며 불안을 일부 잠재웠다.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171조원, 영업이익은 8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에프앤가이드 기준 컨센서스는 매출 173조원, 영업이익 84조3900억원이었다. 매출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웃돌았다. 특히 이번 영업이익에는 DS부문 특별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됐다. 2026년 실적에 따라 2027년 초 지급할 성과급을 미리 비용으로 잡은 것이다. 업계에서는 1분기에 쌓았어야 할 소급분까지 포함해 충당금 규모가 15조~19조원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증권가에서는 충당금 부담을 걷어낸 영업이익은 100조원을 넘었을 것으로 본다. BofA는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목표주가를 기존 52만원에서 55만원으로 상향했다. BofA는 “시장 컨센서스와 BofA 예상치(70조원대)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라며 “초고수익 흐름은 2028년까지 유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순환매 흐름 올라탈 ‘조선·방산’
하반기에도 증시의 축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쏠림이 커진 만큼 변동성도 커졌다. 반도체 주가가 쉬어가는 구간에서는 실적이 확인되는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날 수 있다. 조선과 방산이 대표적인 후보다. 조선은 수주와 선가가 뒷받침된다. 방산은 국방비 증액과 수출 파이프라인이 동시에 열려 있다.
일단 가격 매력이 충분하다는 게 증권가 평가다. 조선 업종은 반도체 쏠림 현상으로 지속적인 주가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HD현대마린솔루션·한화엔진·HD현대마린엔진·대한조선·HJ중공업·한국카본으로 이뤄진 KRX 조선 TOP10 지수는 올해 초 5574선에서 7월 8일 4871선으로 12.6% 떨어졌다. 코스피가 70% 가까이 오르는 동안 역행한 꼴이다. 백주호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 추정치 하향이 없었음에도 반도체 수급 쏠림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주가 조정이 진행된 것”이라며 “업종 전반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주가만 쉬었을 뿐 실적 눈높이는 유지됐다는 의미다. 수주도 견조하다. 조선 3사의 올해 상선 수주는 172억5000만달러로 2026년 목표 264억6000만달러의 65%를 채웠다.
삼성증권은 ‘AI 낙수 효과’도 하반기 조선 업종 기대감을 키우는 요소라고 봤다. 핵심은 엔진이다.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기를 필요로 한다. 문제는 전력 공급이다. 기존에는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가스터빈이 주로 거론됐지만, 최근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오르고 납기도 길어졌다. 전기를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데이터센터 사업자 입장에서는 대안이 필요해진 셈이다. 이 과정에서 부각된 게 발전용 엔진이다. 선박용 엔진을 만들어온 국내 조선 엔진 업체는 발전용 엔진 시장으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실제 수주 사례도 나왔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에너지 인프라 개발 업체 아페리온에너지그룹(AEG)과 발전설비 공급 계약을 맺었다. 자체 개발한 4행정 중속엔진 ‘힘센엔진(HiMSEN)’을 공급하는 건이다. 총 규모는 684㎿, 계약 금액은 6271억원이다. HD현대중공업의 발전용 엔진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한화엔진도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2행정 선박엔진이 주력이었지만, 올해 8월 4행정 중속엔진 전용 생산시설을 준공하고 발전용 엔진 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새 설비의 생산능력은 연간 900㎿ 규모다. 삼성증권은 조선 업종 중에서도 HD현대중공업을 주목하며 “본업인 선박 수주도 견조한 데다,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자체 발전 설비(온-사이트)를 갖추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추가적인 수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부유식 데이터센터(FDC)도 새로운 먹거리로 기대감을 키운다. FDC는 바다 위 부유식 구조물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형태다. 해수를 활용한 냉각으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토지 확보 부담도 덜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실질적인 움직임도 감지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글로벌 데이터센터 인프라 솔루션 기업인 ‘슈나이더일렉트릭’과 FDC 인프라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방산도 각국 국방비 증액이라는 구조적 변화에 올라탔다는 평가다. 단기 전쟁 테마라기보다 예산과 조달 계획이 움직이는 업종이라는 의미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방산 부문 전반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강조했다. 장 애널리스트는 “NATO 국방비는 2025~2031년 연평균성장률 9.5%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역내 생산능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일례로 전차 생산능력은 필요 생산량의 41% 수준”이라고 말했다. 숫자 자체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다. 유럽 국가들이 더 이상 미국 안보 우산에만 기대기 어렵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분쟁을 거치며 각국은 자국 방어에 필요한 무기 재고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현대차증권은 미국이 유럽에서 철수할 경우, 2025~2030년 단기에만 약 1조달러 규모의 추가 국방 재원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이 중 무기 체계 관련해서 3440억달러가 소요된다고 봤다.
이 과정에서 한국 방산의 경쟁력이 부각된다. 유럽은 냉전 이후 오랜 기간 군비를 줄이며 생산라인과 숙련 인력을 축소해왔다. 갑자기 국방비를 늘린다고 해서 곧바로 전차와 자주포, 탄약을 대량 생산하기는 어렵다. 방산은 공장만 지으면 되는 산업이 아니다. 부품 공급망, 품질 인증, 운용 경험, 정비 체계까지 함께 갖춰야 한다. 미국산 무기는 성능 면에서 강점이 있지만 가격이 높고 납기가 길다. 수출 승인 절차도 변수다. 반면 한국은 K9 자주포, K2 전차, 천무 다연장로켓처럼 이미 양산 경험이 있는 무기 체계를 보유 중이다. 안보 공백이 커진 국가 입장에서는 ‘좋은 무기’ 못지않게 ‘필요한 시점에 받을 수 있는 무기’가 중요하다. 한국 방산이 유럽 재무장 국면에서 최선의 선택지가 될 수 있는 이유다.
한국 방산도 기회를 잡기 위해 전략 수정에 나섰다. 무기를 사는 국가 입장에서 예산만큼 중요한 것이 정치적 명분이다. 자국 내 생산과 일자리, 기술 이전 효과가 있어야 대규모 방산 계약을 밀어붙이기 쉽다. 한국 업체들은 이를 겨냥해 직수출 → 합작법인(JV)·공동개발·현지 생산 등 현지화 전략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에 생산 거점인 ‘H-ACE Europe’을 세우고, 폴란드에서는 현지 기업 WB와 합작법인을 추진 중이다. 다연장로켓 ‘천무’ 유도미사일의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일종의 ‘간접 수출’ 전략도 추진 중이다. 폴란드에서 생산한 ‘폴란드형 K2 전차(K2PL)’를 해외 수출하는 형태다. 앞서 현대로템은 작년 8월 폴란드 방산 업체 부마르와벤데와 65억달러(약 10조원) 규모의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맺었다. K2 전차 총 180대를 폴란드에 공급하는데, 이 중 61대를 부마르와벤데가 현대로템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폴란드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내용이다. 폴란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 공장을 계속 가동해 추가 생산되는 K2PL을 해외로 수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공동개발 사례도 나온다.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독일 라인메탈과 손잡고 유럽 방공 시장 공략에 나섰다. 양 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중·장거리 방공체계를 현지화하고, 저고도 방공 미사일 공동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라인메탈은 초단거리 방공체계에 강점이 있는 유럽 대표 방산 업체다. 여기에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의 L-SAM, M-SAM-II 등 중·장거리 방공 미사일 기술을 결합하면, 유럽 방공망 수요에 폭넓게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시 주목받는 2차전지·엔터주
아직까지 소외주를 향한 증권가 시각은 신중하다. 하반기 주인공 역시 반도체를 비롯한 AI 인프라 테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다만 반도체 대형주 쏠림이 장기화된 만큼, 그동안 랠리에서 소외된 업종에 조금씩 관심을 넓혀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특히 실적 바닥 통과 기대가 있는 업종을 주목하라고 강조한다.
2차전지가 대표적이다. 한때 국내 증시를 주도했지만, 미국 전기차 수요 둔화와 고금리 부담이 겹치며 긴 부침을 겪었다. 올 상반기 KRX 2차전지 TOP10 지수는 약 17%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01%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다.
다만 반등 모멘텀은 있다는 게 증권가 평가다. 관전 포인트는 에너지저장장치(ESS)다.
AI 데이터센터가 확대로 미국 전력망에 병목이 생기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중이지만, 송전망과 변전소 증설 속도는 이에 못 미친다. 이 과정에서 ESS는 전력 부담을 낮추고 계통 접속 부담을 줄이는 빠른 완충 수단으로 각광받는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 시점에서는 2차전지 업종을 주목할 만하다”며 “시장 예상보다 더 강한 유럽 전기차·ESS 수요와 2027년 등장할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2차전지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7년 하반기 미국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탈중국 공급망 재편도 한국 배터리 업체에 기회다. 특히 유럽연합(EU) 정책이 자동차·배터리 공급망의 역내 생산 요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EU는 지난 3월 역내 최종 조립, 배터리를 제외한 차량 부품의 EU산 비중 70% 이상, 구동용 배터리의 EU산 주요 부품 사용 등의 요건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비EU산 부품 사용 여력은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 완성차 업체별 중국 기업 조달 비중에 30% 상한이 부과될 경우,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는 조달 물량을 비중국계 업체로 재배분할 수밖에 없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유럽 완성차 업체의 조달 물량 재분배 과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한국 배터리 업체의 수혜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주요 유럽 완성차 업체는 이미 한국 배터리 업체를 공급사로 활용하고 있다”며 “신규 공급사를 추가로 인증하는 것보다 기존 공급사 물량을 확대하는 방식이 상대적으로 현실적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주목한다. 주가가 현재보다 2배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낙관론도 나온다. 신영증권은 지난 7월 8일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64만원으로 제시했다. 전일 종가 대비 93% 높은 수준이다. 삼성SDI를 향한 눈높이도 높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6월 26일 삼성SDI 목표주가를 전일 종가보다 108% 높은 100만원으로 내걸었다.
엔터주도 반등 후보다.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과 월드투어 기대감에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국내 대표 엔터주가 담긴 KRX K콘텐츠지수는 상반기 증시 활황에도 오히려 26% 하락했다. BTS 컴백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뒤 차익 실현 압력이 커졌고, 차세대 신인 IP와 내년 하반기 이후 실적에 대한 우려도 주가 발목을 잡았다.
다만 상반기 주가가 하락하며 가격 부담은 낮아졌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은 과거 20~35배에서 최근 12~22배까지 내려왔다. K팝 고유의 기초체력 대비 과매도·저평가 구간이라는 진단이다. 투자심리 개선의 첫 시험대는 오는 8월로 예정된 하이브 2분기 실적 발표가 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하이브 2분기 매출을 1조3030억원, 영업이익을 1612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5%, 145% 높은 수치다. 하이브 실적에서 BTS 월드투어, 굿즈(MD)·IP 매출, 신인 IP 기여도가 확인되면 업종 전반 투자 심리도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개별 종목으로는 하이브가 단연 눈길을 끈다. 목표주가는 대부분 33만~35만원에서 형성됐다. 최근 하이브 주가가 20만원 초반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40~50%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에스엠을 향한 기대치도 높다. 하나증권은 지난 7월 2일 에스엠을 최선호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12만4000원으로 제시했다. 전일 종가 대비 약 69% 높은 수준이다. 이기훈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2년간 IP와 2차 판권의 동반 성장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근 주가는 PER 12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이는 지난 10년간 지켜온 저점인 15배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구권 팬덤의 상대적 약점을 감안해도 과도한 저평가라는 판단”이라며 “기획사 중에서는 단기적으로 가장 가격 매력이 높다”고 덧붙였다.

1만2000피 가능…비반도체 확산 주목
최근 급락에도 증권가는 코스피 상단을 1만~1만2000선까지 열어두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7월 1일, 연간 코스피 상단을 1만2600으로 제시했다. 지속 가능한 자기자본이익률(ROE) 가정을 기존 16%에서 17%로 상향 조정하고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 3배를 적용한 결과다. 현재 23% 수준인 12개월 예상 ROE는 3분기 중 24%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현대차증권은 1만2000, 대신증권은 1만1500,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1만1000으로 제시했다.
낙관론의 핵심 근거는 견조한 기업 이익이다. 반도체 이익이 시장 예상보다 강하고, 주주환원 강화와 자본 시장 선진화 정책이 비반도체 업종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다만 7월 초 급락 이후 ‘1만피’ 달성은 기본 시나리오라기보다 조건부 상단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확대,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견조한 이익 흐름, 외국인 수급 개선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주춤한 주가에 비해 코스피 기업 이익은 여전히 탄탄하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7일까지 코스피는 약 16% 하락했다. 같은 기간 12개월 선행 PER은 8.5배에서 6배 중반까지 내려왔다. 반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오히려 약 8% 증가했다.
이익 성장에도 주가가 부침을 겪는 배경은 높아진 투자자 눈높이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지난 7월 7일 발표된 삼성전자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89조4000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그럼에도 실적 발표 당일 주가는 7%가량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역시 5%가량 하락 마감했다. 시장은 이미 2분기 실적보다 내년 이후 AI 투자 지속성까지 확인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코스피 강세 지속 여부를 가를 변수로 크게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 미국 빅테크의 AI 설비투자다. 2027~2028년까지 지금과 같은 투자 기조가 이어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둘째, 반도체 이익 지속 여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이익 추정치가 계속해서 높아져야 가격 부담이 낮아진다. 셋째, 환율과 금리다. 원·달러 환율이 높은 수준에 머물거나 미국 장기금리가 다시 오르면 외국인 수급 회복은 지연될 수 있다.
지수 상단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비반도체 확산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많다. 반도체가 코스피를 끌어올리더라도 금융·방산·음식료·화장품 등 비반도체 업종이 뒤를 받쳐줘야 추세적 상승을 이어갈 수 있다는 진단이다. 실제 비반도체 업종 전망도 나쁘지 않다. 하나증권이 지난 7월 9일 제시한 중장기 투자 유망 종목에는 SK하이닉스뿐 아니라 삼성증권·삼성생명·삼양식품·한국콜마 등이 포함됐다. 단기 투자 유망 종목에도 삼성전자와 함께 삼성물산·KB금융·한화에어로스페이스·삼성중공업·키움증권·코스맥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를 중심축으로 두되 주주환원 확대, 수주 확보, 해외 소비재 성장성을 함께 담는 전략이다.
다만 하방 리스크도 상존한다. 미국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축소 우려가 현실화하거나 외국인 매도세와 반도체 조정이 길어질 경우, 코스피가 6000선대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DS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6800~8800으로 제시했다. 6800은 외국인 매도와 반도체 조정이 길어지는 약세 시나리오를 반영한 수치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설비투자 병목이 메모리에서 전력기기, 데이터센터 부지, 전력망 같은 물리 인프라로 이동하거나 기술 발전으로 단위 연산당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낮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시장은 이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쏠림 이후 순환매와 변동성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투자 전략의 핵심”이라며 “하방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현금 비중을 높이고 리스크를 줄이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이오가 받치고 소부장이 끌고 간다
코스닥은 하반기 증시에서 가장 중요한 순환매 무대로 평가받는다. 상반기 코스피가 반도체 대형주와 금융을 중심으로 상승하는 동안 코스닥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상반기 코스피는 101%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오히려 1%가량 하락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란 법은 없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이 반등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내다본다. 최근 급락으로 코스닥이 700선까지 밀렸지만, 금리 안정과 거래대금 회복, 바이오 반등, 수급 개선이 동시에 나타나면 1100 안팎까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등 시점은 9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7월은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과 변동성 구간, 8월은 실적 확인 구간, 9~10월은 금리 안정과 대형주 쏠림 완화가 맞물릴 수 있는 구간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코스닥 주도 후보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이른바 소부장이다. AI 서버 투자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이어지면 대형 반도체뿐 아니라 장비, 기판, 소재, 검사 업체까지 온기가 번질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 계획도 소부장 기대를 키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450조원, 1100조원 규모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소부장 업체 중장기 수주 가시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종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클린룸에 장비를 채우는 속도가 기존 계획보다 50% 빨라졌다”며 “2028년 이후까지 소부장 업체 이익 가시성이 연장됐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소부장 업종 내에서는 장비주가 우선순위로 분류된다. 소재·부품은 가동률 확인이 필요하지만,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면 장비 투자가 먼저 이뤄지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전공정 장비주인 테스·원익IPS·유진테크 등을 주목한다. SK증권 역시 하반기부터 소부장 실적 개선이 확인될 수 있다며 피에스케이·피에스케이홀딩스 등을 선호주로 꼽았다. KB증권은 DB하이텍·HPSP·티씨케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코스닥 반등을 얘기할 때 바이오 역시 빼놓을 수 없다. 바이오는 상반기 부진이 컸던 만큼, 반도체 대형주 쏠림이 약해지는 시점에 반등 탄력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술이전 성과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낙관론의 근거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국내 바이오 기술이전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총액은 최대 65억달러로 추정된다. 지난해 전체 규모의 약 절반에 달한다. 지난해 기술이전 성과가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만큼 올해는 기저 부담이 컸지만, 5월까지 이미 상당 규모의 거래가 쌓였다는 평가다. 하반기에도 빅파마뿐 아니라 뉴코와 중국 대형 제약사 등 다양한 기술 거래가 나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뉴코란 특정 과학 플랫폼이나 파이프라인을 중심으로 벤처캐피털(VC) 등 투자자 자금을 받아 설립되는 독립 회사를 뜻한다.
코스닥 반등을 이끌 바이오 유망 종목으로는 알테오젠·리가켐바이오·에이비엘바이오 등이 거론된다. 김선아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알테오젠은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7월 내 기술이전 계약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국민성장펀드의 5000억원 투자를 받은 리가켐바이오는 미국 존슨앤드존슨과 ADC 후보물질 LCB84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고 3분기 내 일부 고형암에 대해 2상으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에이비엘바이오에 대해 “이미 다수의 빅파마 기술이전 경험을 확보해 플랫폼 기술이전 계약 가시성이 높다”며 최선호주로 꼽았다.
다만 바이오가 주도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금리 안정이 뒷받침돼야 한다. 바이오 기업은 현재 실적보다 신약 개발과 기술 수출 기대가 주가에 크게 반영된다. 금리가 높으면 미래 성장 기대가 낮게 평가되고, 연구개발(R&D) 자금 부담도 커진다. 여기에 현금 보유 여력, 임상 파이프라인, 기술 수출 가능성에 따라 주가 흐름이 종목별로 갈릴 수 있다는 게 증권가 전망이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코스닥이 반등하려면 정부 정책의 구체화와 높아진 시장 금리 부담이 완화돼야 한다”며 “이를 고려하면 3분기 말에서 4분기 초를 코스닥 반등 시점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68호·창간 47주년 특대호(2026.07.15~07.2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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