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 월드컵, 조작된 대회"…'한국에 8강 탈락' 카시야스, 20년 지나도 여전히 억울하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은 축구계에 큰 충격을 줬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는 지난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레전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와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카시야스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대해 주로 질문을 받았고 2002 한일 대회에 대한 기억도 떠올렸다.
카시야스는 당시 스페인 주전 골키퍼 산티아고 카니자레스가 희대의 발 부상을 당하면서 21세의 나이에 스페인 국가대표 주전 골키퍼가 됐다.
스페인은 한일 월드컵 8강에서 돌풍을 일으키던 대한민국을 상대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시킨 양 팀의 희비는 4번에서 엇갈렸다. 한국은 안정환이 성공시켰지만, 호아킨 산체스의 킥이 이운재 손에 걸렸다. 홍명보가 5번 키커로 성공시키면서 한국이 4강에 진출했고, 스페인은 8강에서 짐을 쌌다.
카시야스는 "월드컵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억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이때를 떠올렸다.

그는 "당시 나는 겨우 21세였고 개인적으로 꽤 좋은 대회를 치렀다. 다만 한국과 승부차기 끝에 패한 게 정말 아쉬웠다. 무엇보다 경기 자체를 생각하면 그런 결과가 나와선 안됐다"라고 했다.
이어 "그 월드컵은 축구계 전체에 큰 충격을 남겼다. 나는 그 대회가 심판 조작과 심판 선임 과정, 그리고 판정 뒤에서 벌어지는 여러 문제가 크게 흔들어 놓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탈리아와 한국의 16강전에서 피해가 일어났고, 포르투갈도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0-1로 지며 탈락하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었다"라고 주장했다.
카시야스는 더불어 "내 생각에는 유럽 국가들을 겨냥한 일종의 음모가 실제로 있었다고 본다.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지만, 그 월드컵으로 FIFA의 이미지가 크게 손상된 것이 분명하다"라며 한일월드컵이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대회라고 지적했다.
당시 한국이 4강에 오르면서 폴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4강에서 독일에 0-1로 패했지만, 선전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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