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아닌 살 때문"…볼 꺼지는 '오젬픽 페이스' 진짜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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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젬픽(Ozempic)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복용 후 나타나는 피부와 모발, 손톱의 변화는 약물 자체보다 급격한 체중 감량에 따른 현상일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미국 건강·의학 매체 야후헬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피부과 전문의들을 인용해 "이러한 변화의 상당수가 약물의 직접적인 작용이라기보다 살이 빠르게 빠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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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약물보다 급격한 체중 감량 탓"
천천히 감량하고 단백질·수분 섭취 권고
오젬픽(Ozempic)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복용 후 나타나는 피부와 모발, 손톱의 변화는 약물 자체보다 급격한 체중 감량에 따른 현상일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미국 건강·의학 매체 야후헬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피부과 전문의들을 인용해 "이러한 변화의 상당수가 약물의 직접적인 작용이라기보다 살이 빠르게 빠지는 과정에서 생기는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열풍이 불면서 볼이 꺼져 보이는 이른바 '오젬픽 페이스'(Ozempic face)에 대한 관심도 최근 크게 늘었다. 한 학술지 연구에 따르면 '오젬픽 페이스'의 검색량은 2021년부터 2024년 사이 약 460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마운트시나이 아이칸 의대 피부과 임상교수 게리 골든버그 박사는 이러한 변화가 대체로 "식습관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봤다. GLP-1 약물이 식욕을 억제해 섭취량이 줄면서 피부와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과 비타민, 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뉴저지 프리미어헬스어소시에이츠의 피부과 전문의 신디 와세프 박사는 "메스꺼움 같은 부작용으로 물을 덜 마시게 되면 피부가 건조하고 칙칙해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체중 감량은 피부밑 지방뿐 아니라 피부를 탄탄하게 유지하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얼굴 지방이 줄면 이목구비가 꺼져 보이고,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감소하면 피부가 처지거나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지난해 발표된 한 소규모 영상 연구에서는 체중이 약 10㎏ 줄 때마다 얼굴 중앙부의 부피가 약 7%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골든버그 박사는 "빠른 체중 감량은 얼굴 볼륨 감소, 즉 '오젬픽 페이스'와 피부 처짐, 건조, 주름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러한 변화는 얼굴뿐 아니라 목과 엉덩이 등 다른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몬과 대사 변화는 모발과 손톱처럼 빠르게 자라는 조직에도 영향을 미쳐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빠지고, 손톱이 약해지며 피부가 예민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여드름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골든버그 박사는 "특히 원래 여드름이 잘 생기는 사람은 급격한 체중 감량에 따른 호르몬·대사 변화로 새로운 여드름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와세프 박사는 "GLP-1 약물과 여드름의 관계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피부가 좋아질지, 오히려 여드름이 생길지는 기존 여드름의 원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세마글루타이드(GLP-1 계열 성분) 약물 사용자 110명을 2년간 추적한 결과 여드름 중증도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탈모 역시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으로 알려졌다. 마운트시나이 병원 피부과의 미용·임상 연구 책임자인 조슈아 자이크너 박사는 "급격한 체중 감량은 휴지기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며 "몸이 받은 충격으로 모낭이 성장기를 멈추고 휴지기로 들어가면서 머리카락이 빠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하지 않아도 대체로 수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줄이기 위해 체중을 일주일에 약 0.5~1㎏의 속도로 천천히 감량하고 단백질과 영양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할 것을 권했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과 함께 레티노이드와 비타민C, 히알루론산 등이 포함된 제품으로 피부를 관리하는 방법도 거론된다. 이미 변화가 나타난 경우 필러나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시술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증상과 적절한 대응은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만큼, GLP-1 약물을 시작할 때부터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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