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식 어디로'…이번주 중대변수 맞았다 개미 시선집중

김보선 2026. 7. 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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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ASML, 16일 TSMC 등 반도체 업황 확인 실적 대기

[한국경제TV 김보선 기자]

글로벌 빅테크의 인공지능(AI) 설비투자 축소 우려와 반도체 산업의 이익증가율 둔화 가능성, 삼전닉스 레버리지발 수급 변동성에 휩싸인 국내증시가 이번 주 중대 변수를 맞았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회사 ASML, 16일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 미국 데이터 저장장치 제조업체인 시게이트 등 핵심기업 실적이 잇따라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의 관심은 14일 JP모간,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대형 금융회사를 시작으로 본격화하는 기업들의 실적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이들이 실적과 가이던스(기업 자체 실적전망치)는 그간 가파른 상승 피로감에 조정을 거친 반도체주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ASML 실적에 대해 "글로벌 상위 메모리, 파운드리 업체들의 설비투자 기조를 감안하면 반도체 장비 시장 전망치에 대한 상향 언급과 긍정적인 가이던스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TSMC에 대해선 "3개월 합산 매출액은 이미 긍정적으로 확인됐다. 매출총이익률(GPM) 개선 여부 및 양호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AI 수요에 대한 과잉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에 TSMC 실적 발표를 통해 이러한 우려가 완화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형주들이 무차별적 투매에 속절없이 무너지면서 지난 한 주 공포의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막판 들어 기관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일부 되돌렸으나, 그간 코스피 불장을 뒷받침했던 개인들의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 모양새다.

지난 일주일(6~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조1,16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3조6,748억원과 2,920억원을 순매수했다.

구글(23일), 마이크로소프트(30일), 아마존(31일) 등 빅테크 실적 발표까지는 시간이 남아 있고, 반도체 쏠림이 여전한 상황인 만큼 변동성 확대가 단기 수급 이탈을 유발할 수 있는 구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는 당분간 넓은 범위의 박스권 흐름을 거친 후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같이 진단하고, 시장이 반도체 실적 증가율 피크아웃(정점통과) 여부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매물 소화를 위한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펀더멘털이 견조한데도 반도체 이익 증가율 및 AI 설비투자 둔화 우려가 선반영되고, 일부 레버리지 자금 청산이 매도 압력을 키운 과매도 구간"이라면서 "단순 매물소화 국면에 가까우며 주가는 저점에 근접하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김보선기자 sunris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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