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제공, 인큐베이팅 지원… 창업 돕는 교계
공간 대여, 경영 정착 지원 활동
안양 새중앙교회, 로컬센터 협력
13개 스타트업 입주시켜 돕는 사업
‘공간’이 창업을 원하는 청년과 복음의 새로운 접점이 되고 있다. 자금이 많지 않은 청년과 민간비영리기구(NPO) 관계자들에게 선교적 차원에서 사무 공간과 자립을 위한 인큐베이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5층에 있는 두잉굿센터(대표 김경수 목사)는 공익활동가의 역량 강화를 위한 사무 공간 대여와 비영리 단체의 바른 경영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공간 제공과 경영 인큐베이팅을 통해 NPO 뿌리내리도록 돕는 기관인 셈이다.
이노스피릿(대표 김지은 목사)도 최근 두잉굿센터에 터를 잡았다. 기업을 대상으로 영성 훈련을 지원하는 스타트업으로 올 하반기 론칭 예정인 이노스피릿은 센터로부터 인큐베이팅도 받고 있다. 3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팀은 이 스타트업이 제대로 뿌리내리고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 9일 만난 김지은 목사는 “굉장히 저렴하게 사무 공간을 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고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의 컨설턴트들은 든든한 고문과도 같이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다”면서 “아이디어 단계에 있던 기업 대상 영성훈련 프로그램을 구현하는 데 이만한 지원이 없다”고 소개했다.
두잉굿센터 대표 김경수 목사는 2018년 한 중견기업의 후원으로 이 공간을 마련했다. 김 목사는 “이 공간을 통해 든든히 뿌리내리는 NPO가 늘면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가 더욱 성숙할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동안 적지 않은 교회들이 센터를 견학했는데 그만큼 주중에 비어 있는 교회 공간을 공익적으로 사용하는 데 관심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교회 공간 활용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간+지원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공간만 제공한다고 작은 규모의 창업 스타트업이나 NPO들이 자립하는 건 쉽지 않다”면서 “이들이 바로 설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별도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돼야 한다”고 했다. 두잉굿센터도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를 통해 입주 업체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1인 스타트업 입주자들이 혼자 밥 먹지 않게 ‘밥 친구’를 만들어주는 일까지 돕는다.

경기도 안양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는 교회 비전센터에 ‘새중앙 어번데일로컬센터’(센터장 윤은성 목사)를 열었다. 어번데일벤처스(대표 권혁태)와 교회가 협력해 만든 이 공간도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요람이다.
13개 업체는 826㎡(250평) 넓이의 센터에 입주해 희망을 키우고 있다. 이 센터도 공간뿐 아니라 창업 보육 프로그램과 정부 지원 사업 신청 등을 돕고 있다.
윤은성 목사는 “교회들이 주중에 비는 공간을 활용해 공유 오피스 등의 프로그램을 검토할 때에는 스타트업 전문가와 초기부터 협력하며 진행해야 실패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면서 “교회는 공간을 지원하고 운영은 전문가에게 맡겨 선교적 교회를 구현하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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