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나왔던 선수인데...' 남아공 미드필더 아담스, 월드컵 탈락 2주 만에 사망 '비보'

배지헌 기자 2026. 7. 1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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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미드필더 아담스, 25세로 사망
-한국전 포함 조별리그 세 경기 출전
-사인 미공개, 축구계 애도 잇따라
제이든 아담스(사진=제이든 아담스 SNS)

[더게이트]

불과 2주 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 수비진을 휘젓고 다니던 모습이 생생한데, 이제 더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다. 남아공 미드필더 제이든 아담스가 월드컵 일정을 마친 직후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를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로축구선수협회(SAFPU)는 11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마멜로디 선다운스 소속이자 남아공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아담스가 25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제프로축구선수연맹(FIFPRO) 산하 단체인 SAFPU는 "조국의 희망을 자긍심과 용기로 짊어졌던 아담스의 죽음은 가족과 동료, 소속팀, 축구계 전체에 헤아릴 수 없는 상실"이라며 깊은 슬픔을 전했다.
제이든 아담스 사망 소식을 전하는 남아공 프로축구선수협회 계정.

사상 첫 16강 진출 주역

아담스는 이번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남아공이 치른 조별리그 세 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개막전이었던 멕시코전에선 선발로 나섰으나 패배를 맛봤고, 이어진 체코전은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아 1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아담스는 체코전을 하루 앞두고 할머니 마리안나가 별세했다는 가슴 아픈 소식을 접하고도 묵묵히 그라운드를 지켰다.

이어 지난 6월 24일 한국전에서는 교체 투입돼 1대 0승리에 힘을 보탰다. 남아공은 이 승리로 조별리그를 A조 2위(1승 1무 1패, 승점 4점)로 통과하며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아담스는 28일 열린 캐나다와 16강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고, 팀은 이 경기에서 패해 대회를 마감했다.

아담스는 지난해 1월 스텔렌보스FC를 떠나 마멜로디 선다운스로 둥지를 옮겨 이적 후 지금까지 67경기를 소화했다. 이 중 37경기가 2025~2026시즌에 집중됐을 만큼 최근까지 소속팀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선다운스는 지난 5월 모로코 AS FAR를 꺾고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당시 아담스는 우승 메달을 2023년 흉기 피습으로 세상을 떠난 스텔렌보스 시절 동료 오슈윈 앤드리스에게 바치기도 했다.

성인 대표팀에서도 꼬박꼬박 출전하며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었다. 아담스는 2024년 1월 아프리카네이션스컵(AFCON)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교체로 두 차례 출전하며 남아공의 4강 진출에 기여했다. 지난해 3월 베냉과 치른 월드컵 예선에서는 라일 포스터의 선제골에 이어 후반 84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A매치 유일한 득점을 남겼다. 이번 월드컵까지 A매치 통산 기록은 9경기다.

촉망받던 젊은 선수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정확한 원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남아공 매체 이엔카(eNCA)가 처음 부고를 전한 이후 외신들이 잇따라 사망 소식을 보도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분명한 건 불과 얼마 전까지 월드컵 무대에서 활약한 젊은 미드필더의 갑작스러운 사망이 축구계에 큰 손실이란 점이다. 가야튼 매켄지 남아공 체육부 장관은 "월드컵 대표로 나서 달라는 요청에 겸손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응했던 아담스의 모습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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