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사령탑, 식물 감독 인정?…이것도 리더십이다→"내가 메시에 지시? 전혀, 메시 마음대로 하는 거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인 리오넬 메시를 향한 굳건한 믿음을 드러냈다.
메시에게 자신이 뭔가를 주문하는 것은 절대 없다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 한편으론 대표팀에서 동료이기도 했던 스칼로니 감독이 스스로 '식물 사령탑'임을 고백하는 식으로 아르헨티나의 전력을 극대화하는 새 리더십을 알렸다.
아르헨티나는 오는 12일(한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캔자스시티에서 스위스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8강전을 치른다.
이날 승자는 같은 날 오전 6시에 진행되는 잉글랜드와 노르웨이 간의 8강전 승자와 16일 준결승전에서 맞붙는다.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다시 한번 메시를 앞세워 대회 2연패에 도전 중이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활약 덕에 16강 탈락 위기를 극복했다. 메시는 지난 8일 이집트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중반까지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후반 34분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 추가골을 도우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메시는 후반 38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트리며 경기 균형을 맞췄고, 후반 추가시간 엔소 페르난데스의 결승골이 나와 아르헨티나의 극적인 3-2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이날 1골 1도움을 올리면서 메시는 이번 월드컵 8호골과 첫 도움을 올리며,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8골)와의 대회 득점왕 경쟁을 이어갔다.
한편, 스칼로니 감독은 스위스와의 8강전을 앞두고 팀의 에이스 메시에게 특별한 지시를 내리기 보다 그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하게끔 놔둔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매체 'ESPN'에 따르면, 스칼로니 감독은 메시가 지난 이집트전에서 평소와 다르게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해 크로스를 올리고 로메로의 헤더골을 도운 게 자신의 지시가 절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라운드 안에서 메시의 움직임은 오롯이 메시가 결정한다는 뜻이다.
그는 "내가 메시에게 지시를 했다고? 아니다. 메시는 오른쪽으로 이동했고, 동료는 안쪽으로 들어갔다. 메시가 중앙에서 더 많이 뛰고 있는 건 맞지만 그건 메시 본인이 결정한 것"이라며 "팀은 메시를 중심으로 움직인다. 이런 식으로 플레이하는 게 메시가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라고 강조했다.
메시는 이집트전을 포함해 이번 월드컵에서만 페널티킥을 두 번이나 실축했음에도 원한다면 언제든지 페널티킥을 찰 수 있다.
스칼로니 감독은 "내가 가서 뭐라고 말할 생각은 전혀 없다. 메시가 원하는 대로 하면 된다"라며 "페널티킥을 차고 싶으면 차는 것이고, 차고 싶지 않다면 그때 가서 결정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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