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후임 누구? 후보군 장단점 톺아보기
벤투, 포옛, 마르티네스 등 거론
FC서울 김기동 감독도 도전 의지

부담이 상당한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은 ‘독이 든 성배’로 불리지만 인기는 여전하다.
특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조별리그 탈락 이후 팀을 이끌던 홍명보 감독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차기 사령탑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거론된 인물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지휘했던 파울루 벤투 감독이다.
벤투 전 감독은 친분이 있는 축구협회 직원을 통해 현재 공석인 국가대표 사령탑 자리에 복귀 의사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벤투 전 감독은 공적이 있는 지도자다. 4년 전 카타르 대회서 대표팀을 16강에 올려놓으며 ‘벤버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특히 4년 넘게 팀을 이끌면서 손흥민(LAFC), 김민재(뮌헨),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기존 선수들과 유대 관계가 깊고, 한국과 대표팀의 문화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파악이 끝났다는 장점이 있다.
이미 경험해 본 국내 거주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몇 안 되는 외국인 감독이라는 점, ‘빌드업 축구’라는 자신만의 확실한 축구 색깔이 있다는 점도 팬들의 신뢰를 얻기에 충분하다.
다만 오른팔이었던 세르지우 코스타가 현재 제주SK 감독을 맡고 있고, 필리프 코엘류 코치는 루마니아 프로축구 리그 크라이오바의 지휘봉을 잡는 등 검증되지 않은 사단을 다시 새롭게 꾸려야 된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지난 시즌 K리그1 전북 현대의 우승을 이끈 거스 포옛 감독도 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을 표명했다.
포옛 감독은 풍부한 경력을 자랑한다.
브라이턴, 선덜랜드(이상 잉글랜드), AEK 아테네(그리스), 레알 베티스(스페인), 보르도(프랑스) 등 클럽팀은 물론 그리스 국가대표팀 등을 지휘했다. 그는 홍명보 전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기 전 대표팀 후보로 거론된 세계적인 지도자다.
또 포옛은 전북에서 2025시즌 K리그1과 코리아컵 우승으로 '더블(2관왕)'을 달성하며 감독상을 수상하는 등 검증을 마쳤다.
포옛은 전북을 이끌면서 어느 정도 K리그와 한국 축구 사정에 능통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다소 다혈질로 심판들과 갈등을 빚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잡음이 있었다는 점은 리스크로 꼽힌다.

북중미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대표팀의 수장이었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도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위건 애슬레틱, 에버턴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 경력이 있는 마르티네스 감독은 벨기에 대표팀을 거쳐 2023년부터 포르투갈 대표팀 사령탑을 지냈다.
포르투갈 대표팀을 이끌고 나선 북중미 대회에서는 지난 7일 스페인과의 16강에서 0-1로 패하자 사임했다.
유럽에서 꾸준한 업적을 남겼고, 벨기에와 포르투갈 등 명문 팀을 이끈 경험까지 굵직한 네임밸류를 갖춘 지도자다.
클럽을 비롯해 대표팀을 이끈 경력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부임 시 선수 파악 등 시행착오가 불가피해 당장 내년 초에 있을 아시안컵에서 성과를 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다.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대한 도전 의지를 가진 한국인 지도자도 있다.
올 시즌 FC서울을 K리그1 선두로 이끌고 있는 김기동 감독은 지난 5일 인천과의 경기를 마친 뒤 “기회가 오면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K리그1서 검증된 지도자다. 올 시즌 서울을 리그 선두로 올려놓으며 결과로 지도력을 입증하고 있다.
김기동 감독 체제 3년 차를 맞은 서울은 예년과 확 달라진 경기력으로 이제 K리그1 팀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김기동 감독의 경우 적응과 선수 파악이 따로 필요 없는 내국인이라는 확실한 강점이 있지만 곧바로 부임할 시 또 한번 ‘K리그 감독 빼오기’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외부적인 요소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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