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현준 감독 공백 때 거둔 '2승', 최명성 코치의 진심 "감독님께서 다 준비, 앞으로의 김해는 다를 것" [케터뷰]

[풋볼리스트=천안] 김진혁 기자= 공교롭게도 손현준 감독 공백 때 김해FC2008이 2승을 모두 거뒀다. 그러나 대행직을 맡은 최명성 수석코치는 모든 공을 손 감독에게로 돌렸다.
10일 오후 7시 30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6 17라운드를 치른 김해FC2008이 천안시티FC를 1-0으로 꺾었다. 천안은 4승 7무 5패로 승점 19점, 김해는 2승 3무 11패 승점 9점을 확보했다. 이날 공식 관중수는 1,560명이었다.
김해가 시즌 2승을 신고했다. 경기 초반부터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린 김해는 전반 9분 이강욱이 오른쪽 공간을 허문 뒤 올려준 크로스를 베카가 노마크 상황에서 머리로 찍어 누르며 선취점을 뽑았다. 남은 시간 동안 천안 공격을 완벽히 제어한 김해는 오히려 후반전 막바지 발이 무거워진 상대 수비의 뒷공간으로 몇 차례 역습을 시도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추가시간까지 리드를 지키며 프로화 이후 두 번째 승리를 쟁취했다.

경기 종료 후 최명성 감독대행은 "오늘 습하고 서있는 것조차 힘든 날씨에서 양 팀 선수들이 크게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해 다행이다. 승리를 해 너무 기쁘다"라며 "사실 성적이 계속 안 좋아서 한 경기만 보고 달려왔다. 이제는 12위 정도까지는 1, 2, 3승 정도 하면 그 선 안까지는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경기 소감을 말했다.
이날 손현준 감독은 지난 서울이랜드전 경고 누적으로 벤치에 앉지 못했다. 관련해 최 코치는 "준비한 대로 새로 온 선수들이 볼 소유를 잘 해줬다. 미드필더에서 한 두 번의 패스를 성공시킬 때 상대 공간이 열릴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 선수들이 잘해줬다. 골을 너무 빨리 넣어서 진짜 많이 걱정했다. 이 더위에 80분을 어떻게 버티나 싶었다. 모든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이기려고 노력한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라고 말했다.
김해 합류 후 첫 경기를 치른 홍욱현이 수비와 빌드업에서 훌륭한 기량을 뽐냈다. 최 코치는 "최근에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경기 체력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연습 경기를 통해서 몸 상태를 봤어야 했는데 연습 상대가 없어서 모험으로 출전시켰다. 너무 너무 너무 뭐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잘해줬다. 홍욱현, 최원철, 곽성욱 선수 말고도 모든 기존 선수들 전부 평소보다 이상으로 해줘서 이겼다고 생각한다"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승리로 김해는 16위 전남드래곤즈와 승점 동률이다. 꼴찌 탈출 의지에 대해 "감독님도 마찬가지다. 한 경기 한 경기 지겠다면 준비한 적 없다. 결과가 따라와주지 않으니 선수들도 많이 지쳐있었다. 지도자도 지쳤었다. 악수를 둔 부분도 있었다.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승리가 우선시돼야 했다. 김해는 이제 시작이다. 선수들도 분명히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고 생각한다. 전남전 승리 후 다음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앞으로 위만 보고 올라가겠다"라고 각오했다.
지난 1라운드 로빈(17경기)을 돌아본 최 코치는 "난 선수 시절에 내셔널리그 시작해서 K3까지 20년 넘게 K3에만 있었다. 처음 프로 접했다. FA컵에서 프로팀 상대로 했을 때 잃은 게 없다고 해서 프로팀도 많이 이겨봤다. 막상 프로팀 와보니 템포, 경기 자세, 선수 퀄리티 모두 너무 많은 차이가 있었다. 저 또한 많이 공부하게 됐다. 감독님과 이겨내보자고 했다. 템포를 따라가기 위해 노력했다.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K3 때는 공격하다가도 수비 1~2명으로 막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수준이 다르다. 오늘 보셨다시피 적응해 나가는 단계다"라고 이야기했다.
공교롭게도 김해는 손 감독이 벤치를 비울 때 모두 승리를 거뒀다. 전남전, 김해전 모두 최 코치가 대행직을 수행해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최 코치는 모든 공을 손 감독에게로 돌렸다. "제가 준비한 건 아니다. 감독님께서 저를 엄청 믿어주신다. 저는 보답하기 위해서 한다. 제가 준비한 건 아니다. 감독님이 다 준비하시고 전 보좌했다. 감독님 목소리를 제 목소리로 내는게 목표였다. 부담 없이 할 수 있었던 건 손 감독님께서 저를 100% 신뢰하는 걸 안다. 저도 지든 이기든 부담없었다"라고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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