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가면 꼭 사와!" 면세점서 쓸어담는다…3국 치즈장인 합심해 만든 명품 과자[맛있는 이야기]
서구 장인에 인정 받은 치즈 품질 비결
서양 기술로 개척한 홋카이도 치즈 사용
편집자주
최초의 과자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에서 발견됐다고 합니다. 과자는 인간 역사의 매 순간을 함께 해 온 셈이지요. 비스킷, 초콜릿, 아이스크림까지. 우리가 사랑하는 과자들에 얽힌 맛있는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뉴욕 퍼펙트 치즈. 얼핏 미국 뉴욕에서 만든 디저트 같지만, 사실 일본의 지역 명물 디저트 이름이다. 2017년 일본에서 처음 발매된 후 현지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지금은 일본 면세점 히트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치즈 장인들로부터 인정받은 고품질 치즈를 재료로 사용하는데, 치즈의 본고장인 서구권이 아닌 일본 내에서 만들어진 '향토 식품'이다.
서구 장인에게 인정받은 日 치즈 과자

일본 국제 공항 대형 면세점 내 추천 상품으로 언제나 리스트에 오르고 있는 뉴욕 퍼펙트 치즈는 일본의 과자 이름이다. 바삭한 과자 시트 안에 치즈 소가 들어간 모양으로, 시트는 '라그등샤'라는 프랑스 과자다. 밀가루 반죽에 고급 고다 치즈를 첨가해 구워 만들었다. 한편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 치즈 소는 부드러운 크림치즈와 화이트초콜릿으로 만들었다.
뉴욕 퍼펙트 치즈는 고다 치즈 특유의 풍미와 크림치즈, 초콜릿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절묘한 맛으로 출시 이후 일본 대표 고급 과자 반열에 올랐으며,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이제는 세계인이 주목하는 과자로 등극했다.
어째서 뉴욕 퍼펙트 치즈일까. 이 제품은 미국, 일본, 프랑스 치즈 장인 3인이 합심해 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고급 치즈의 본고장인 프랑스 장인이 감수한 만큼, 뉴욕 퍼펙트 치즈에 들어가는 치즈 제품의 품질은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서구 수준 우유, 밀이 나오는 日 홋카이도

그러나 뉴욕 퍼펙트 치즈는 일본 지역 재료를 공수해 일본에서 만든 '지역 명물'이기도 하다. 일본 유제품의 60%를 담당하는 홋카이도 지방에서 만든 고다 치즈와 크림치즈를 사용한다.
일본 열도 최북단에 있는 홋카이도섬은 본토와 달리 장마가 없고, 선선한 여름 기후로 유명하다. 무엇보다도 광활한 평야가 펼쳐져 있어 목초지로 안성맞춤이다. 일본은 일찍이 홋카이도에서 젖소를 사육하며 우유와 치즈를 만들어 왔다. 홋카이도 관광진흥기구 자료에 따르면 오늘날 홋카이도의 연간 우유 생산량은 약 400만톤(t)으로, 전 일본 생산량의 60%가량을 차지한다.
일본이 홋카이도를 목초지로 쓰기 시작한 시기는 1869년이다. 당시 일본은 서구에 나라를 개방한 뒤 한참 근대화 중이었는데, 홋카이도는 '에조치'라고 불렸으며, 토착 주민인 아이누족이 사는 땅이었다. 일본은 이곳에 주민을 보내 땅을 개척하는 한편, 미국에서 전수 받은 기술과 기계로 서구식 농법을 이식했다. 이 때문에 홋카이도는 다른 일본 농촌과 달리 밀, 옥수수 등 서구권 작물을 주로 재배하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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