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만에 최강 태풍 온다" 초긴장…학교 문 닫고 증시 '올스톱'
[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제9호 태풍 '바비'의 영향권에 든 대만이 대규모 휴무·휴교 조치를 내리는 등 비상 대응에 들어갔다. 증권거래소가 휴장한 가운데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는 실적 발표를 연기했고, 항공편 운항 중단도 잇따랐다.
10일 중국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 언론에 따르면 수도 타이베이시를 비롯해 신베이시, 지룽시, 동부 이란현과 화롄현, 대만 TSMC 본사가 위치한 신주 등 10여개 지역이 전날 저녁 태풍 대비를 위한 휴무·휴교령을 발동했다. 중부 타이중시와 난터우현도 11일 하루 동안 전면 휴무·휴교를 실시하며, 동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주민 1천여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대만 중앙기상서(CWA·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의 중심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55m다. 태풍 중심 반경 380㎞ 이내에서는 강풍이 불고 있어 호우와 돌풍, 높은 파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바비는 이날 밤부터 11일 사이 대만 북부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현지 언론은 이번 태풍이 1995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교통과 금융시장도 차질을 빚고 있다. 북부 타오위안 국제공항은 대만 중화항공과 에바항공이 10일 오후 6시부터 12일 오전 4시까지 모든 항공편 운항을 취소했다고 밝혔으며, 승객들에게 출발 전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만 증권거래소는 이날 휴장했고, TSMC는 당초 이날 예정됐던 6월 실적 발표를 오는 13일로 연기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군 병력을 선제 배치하라고 지시했으며, 대만 당국은 재난 구호와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군 병력 약 2만9천명을 비상대기시켰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