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득구, 박지원 향해 “최고위원 사퇴하라”
與 지도부 내 사퇴요구 압박까지 번져

더불어민주당의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간 전대 룰을 둘러싼 계파 싸움이 당 지도부 간 사퇴 요구로 번졌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강득구 최고위원은 10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지원 최고위원을 두고 “알아서 그만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중에 최고위원이나 도당위원장에 다시 준비한다는 분들은 최고위원을 그만둬야 한다.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도 연임을 위해 그만두지 않았냐”며 “박지원 최고위원도 평당원이 아니라 국회의원이면 알아서 그만둬야 한다”고 말했다.
친명계 황명선 최고위원 또한 “뛰려고 하는 선수가 룰을 만드는 건 민주주의 훼손”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장은 전대 룰인 선호투표제 도입을 반대하는 친청계의 힘을 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한병도 당대표 직무대행을 제외한 6명의 최고위원 중 친명계로 분류되는 최고위원은 강득구, 황명선 2명이다.
친청계는 민주당 전당준비위원회(전준위)가 도입을 결정한 선호투표제가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에게 불리하다는 계산 하에 당헌·당규 위반을 명분삼아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이에 친청계로 분류되는 박 최고위원의 사퇴를 요구함으로써 지도부 내 계파간 균형을 맞추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다시 최고위를 열어 선호투표제 도입 여부를 논의하고 결론을 내기로 했다. 만약 최고위서 도입 여부를 표결에 부치게 되면 친청계의 반대로 부결될 가능성이 크다.
한웅희 기자 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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