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300만원 '따박따박' 받는다더니…"한국에서 살래" 응답 폭증한 외국인
베트남·우즈베키스탄 비중 확대
졸업생 급여 수준 전반적 상승세
월 300만원 이상 전문학사 41.8%
박사 졸업자도 77.9%
외국인 유학생 수가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졸업 후 한국에 남아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비율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신국은 중국 중심에서 베트남 등으로 다양화됐고, 졸업생들의 급여 수준도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9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의 '외국인 유학생의 취업 실태와 이슈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유학생은 2017년 9만8602명에서 2023년 18만7856명으로 5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출신국 다변화…중국 줄고 베트남 늘어출신 국가 구성은 이전보다 다양해졌다. 2017년에는 중국(한국계 제외) 출신이 48.5%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지만, 2023년에는 30% 밑으로 떨어졌다. 대신 베트남 출신의 유학생 비율이 대략 40% 정도로 증가했고 2017년과 달리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유학생이 6% 내외로 증가해 몽골과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유학생들의 전공 분포는 2017년과 비교해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2017년에는 한국학을 제외한 사회과학 전공이 30.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교육·예술·인문학(17%), 어학연수(16.5%), 공학(15%)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2020년과 2023년에는 한국학 전공 비율이 20% 수준까지 늘어나며 주요 전공 분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기준 최종 학위별로 보면 전문학사는 베트남 출신이 31.6%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고, 박사는 미국 출신이 13.7%로 최상위를 기록했다.
급여 오르고 한국 체류 희망 늘어학력과 관계없이 졸업생들의 급여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학사 취업자의 경우 2021년에는 '200만원 이상 300만원 미만' 구간이 59%로 가장 많았으나, 2023년에는 '300만원 이상' 구간이 41.8%로 최다였다. 박사 졸업자 중 월 3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율은 2019년 62.5%에서 2023년 77.9%로 높아졌다.
한국에서 취업하여 체류를 희망하는 유학생이 증가하는 추세다. 졸업 후 한국 체류를 희망하는 비율은 2017년 41.2%에서 2020년, 2023년에는 각각 54.7%, 63%로 상승했다. 반대로 본국 귀국을 원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48%에서 30.4%로 15%포인트(p) 넘게 감소했다.
졸업 후 계획은 유학생의 출신국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중국 유학생의 경우 본국 귀국을 원하는 비율이 53.5∼56.7%로 절반 이상이 학업을 마친 뒤 귀국을 희망했다. 반면 베트남은 한국 체류 희망 비율이 2017년 64.8%에서 2023년 80.3%로 큰 폭으로 확대됐고, 몽골 역시 같은 기간 48.7%에서 74.7%로 급등했다.

우즈베키스탄도 한국 체류를 희망하는 유학생의 비율이 61.9%에서 77.8%로 증가했는데 특히 한국에서 취업하여 체류하길 희망하는 비율이 6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직장만족도와 직장에 대한 인식을 살펴보면 청결안전, 동료관계, 상사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며 "다만 복지제도, 급여, 승진 기회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만족도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특히 전문학사 졸업생이 해당 부분에 대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났다"며 "외국인 유학생의 근무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선 복지제도, 급여, 승진기회를 중심으로 직장만족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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