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바이오에 AI·반도체 날개"…피플바이오의 밸류업 승부수
AI 역량 강화 위해 데이터센터·반도체 신사업
"수익확보·재무구조 개선으로 주가관리도"
"기존 바이오 사업이 축적해온 알츠하이머 등 퇴행성 뇌질환 진단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결합해 퇴행성 뇌질환 예방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고자 합니다"

전용범 피플바이오 대표는 최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중장기 성장 축을 이같이 밝혔다. 지난 5월 각자대표로 취임한 전 대표는 증권사 애널리스트, 사모펀드(PEF) 운용, 비상장 투자, 신기술 금융 업무를 두루 경험한 기업성장 전략가다.
전 대표가 구상한 퇴행성 뇌질환 예방 플랫폼은 알츠하이머 등의 발현 시점을 예측하고 관리하는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다. 피플바이오는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이다. 그는 "900여개 병원과의 협력으로 축적한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생활패턴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알츠하이머가 어떻게 발현되고, 어떤 생활습관을 통해 이를 예방할 수 있는지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 대표는 "알츠하이머 혈액진단 키트 사업은 회사의 중요한 축으로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혁신 의료기기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시장 확대를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AI 역량을 강화해 퇴행성 뇌질환 예방 플랫폼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피플바이오는 AI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프라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데이터센터 총괄 프로젝트 관리(PM) 사업이다. 전 대표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PM 사업은 단기적으로 피플바이오의 매출도 끌어올려줄 것이라 확신했다"며 "현재 속도를 내는 곳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부지를 활용한 9MW 규모 AI 엣지 데이터센터로, 건축 인허가와 한국전력 전력 인입을 위한 납부를 마쳤고 부지 철거 인허가를 거쳐 올해 4분기 착공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중고 장비 리퍼비시(수리·개조) 사업도 진행 중이다. 전 대표는 "리퍼비시 유통 시장은 고마진 사업으로 이를 통해 부품 제조까지 내재화할 방침"이라며 "이미 수십억원 단위의 계약 논의가 2~3건 진행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는 데이터센터와 함께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전 대표는 피플바이오를 바이오·AI 인프라·반도체가 연결된 미래형 성장기업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타임엑스에이아이(TimeX AI)'로 사명 변경도 추진 중이다. 전 대표는 "기존 바이오 사업의 가치를 지키면서 AI 시대에 필요한 인프라와 기술 기반을 더해 성장성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신사업을 통해 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고도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1000원 미만인 동전주 탈출 의지도 보였다. 피플바이오의 주가는 지난 2월13일 처음으로 1000원 미만인 927원으로 마감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지난달 15일부터 동전주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전 대표는 "현재 주가 수준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신사업은 계약상 민감한 부분이 있어 당장 모든 내용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확정 사항은 적시에 공시하고 기업활동(IR)을 통해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재무구조 개선도 병행한다. 전 대표는 "다음달 말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액면병합은 주가 단위 정상화를 위한 조치이며, 이달 중 결손금 900억원을 해소해 재무구조를 정비할 것"이라며 "재무 안정화와 수익성 개선으로 중장기적으로 배당가능 이익이 확보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 대표는 "다음달 말부터는 본격적인 IR 등을 통해 시장과 적극 소통할 것"이라며 "단기적인 주가 부양을 넘어 가시적인 매출과 이익을 통해 시장 신뢰를 되찾고 진정한 밸류업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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