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웹툰 유통 그후…청소년 도박의 덫] 텔레그램서도 수익…경찰 공조수사 필요
저작권 침해·도박 광고 근절
문체부 단속만으로는 한계
뉴토끼 운영진 채널 차단
불과 이틀만에 다시 활성화
리딩방 광고성 문구 확인돼


도박 사이트 광고를 노출해 청소년과 일반 시민을 불법 도박으로 유인하고, 웹툰 작가들의 저작권을 침해해 수익을 올리는 뉴토끼 등 불법 웹툰 공유 사이트가 여전히 활개를 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경찰과 공조해 일부 사이트 운영자를 구속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문체부의 단속만으로는 불법 웹툰 공유 사이트를 근절하기에는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
이에 따라 저작권 침해와 불법 도박 광고를 동시에 뿌리뽑기위해 유해사이트 단속을 전담하는 경찰과의 공조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관련기사 : 인천일보 2026년 7월9일자 6면 '[불법 웹툰 유통 그후…청소년 도박의 덫] '…토끼' 사이트 3곳 운영 체계 동일'
9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5일 문체부는 단속을 통해 '뉴토끼' 운영진이 사용했던 텔레그램 공식 채널을 차단했다. 그간 해당 채널은 '뉴토끼', '마나토끼', '북토끼' 등의 주소 안내 역할을 해왔다. 사이트가 차단당하면 URL을 변경한 뒤 해당 채널에 안내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불과 이틀만에 해당 채널은 다시 활성화됐다. 또한 주소 안내 메시지 하단에 가상화폐 리딩방 채널 광고성 문구가 부착된 걸 확인할 수 있었다.
해당 광고는 텔레그램이 자동으로 붙여주는 공식 스폰서 메시지다. 텔레그램 공식 광고 플랫폼은 구독자 1000명 이상 공개 채널에 스폰서 메시지를 노출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뉴토끼' 운영진 텔레그램 채널 구독자는 약 5만4000명이다.
광고주는 특정 채널을 골라 광고를 집행할 수 있다. 텔레그램은 채널 운영자가 자신의 채널에 표시되는 광고 수익의 일부를 받을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텔레그램 광고를 통해서도 불법 웹툰 공유 사이트 운영진들이 수익을 얻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체부는 불법 웹툰 공유 사이트를 확실하게 차단·폐쇄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월11일 문체부는 저작권 침해 사이트에 대한 긴급 차단 및 접속차단 제도 시행과 동시에 '뉴토끼'를 비롯한 34개 사이트에 긴급 차단 명령을 내렸지만, 웹툰 불법유통 사이트는 여전히 영업 중이다.
앞서 문체부는 경찰과의 공조로 일부 해외 거점 사이트를 폐쇄하고 '마나토끼' 운영자를 일본에서 체포해 국내 송환하는 등 성과를 올렸지만, 완전한 사이트 폐쇄에는 실패하고 있다.
경찰과 빠른 공조수사가 필요한 이유다.
문체부 관계자는 "기존과 달리 저작권 보호 업무만 담당하는 수사 인력이 새로 생긴 것이라 불법 공유 사이트 운영진에 대한 신속한 검거를 통한 사이트 차단에 노력하고 있다"며 "경찰과의 공조도 앞으로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영래·추정현·최준희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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