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웹툰 유통 그후…청소년 도박의 덫] '…토끼' 사이트 3곳 운영 체계 동일
폐쇄 선언할 때 2곳도 언급
이후 운영진 텔레그램에서
3곳 사이트 주소 안내 등 정황
경찰 “아직 조사 진행 상황”
사실상 연관성…입증 중요


구속 송치된 불법 웹툰 공유 사이트 '마나토끼' 운영자에 대해 경찰이 '뉴토끼', '북토끼'와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세 사이트가 동일한 운영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월11일 일본에서 체포된 후 26일 구속 송치된 30대 남성 A씨는 불법 웹툰 공유 사이트 '마나토끼'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경찰은 A씨에 대해 "일본 만화 등 원본 전자책을 구매한 뒤 한국어로 번역해 게시하며 이용자를 끌어모은 뒤 도박 사이트 배너 광고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한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또한 "A씨가 '마나토끼'뿐 아니라 '뉴토끼', '북토끼' 운영자로도 추정된다"며 "세 사이트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나토끼', '뉴토끼', '북토끼' 세 사이트의 연관성은 운영 체계 등 여러 정황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4월27일 '뉴토끼'는 사이트 폐쇄를 선언하며 "'뉴토끼', '마나토끼', '북토끼'는 향후 서비스를 재개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세 사이트의 운영 주체가 같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이전에도 '뉴토끼'와 '마나토끼'의 연관성은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뉴토끼' 사이트에서 일본만화 탭을 누르면 '마나토끼' 사이트로 이동한다. '뉴토끼'는 주로 한국 웹툰을, '마나토끼'는 일본 만화 등을 불법 복제 대상으로 삼아왔다.
지난 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단속을 통해 차단했다가 다시 열린 '뉴토끼' 운영진 텔레그램 공식 채널에서도 세 사이트의 주소를 함께 안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세 사이트는 최신 주소에 공통으로 동일한 숫자를 붙여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텔레그램 채널에는 약 5만4000명이 입장해있다.
세 사이트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는 경북경찰청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연관성이 입증됐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동훈 한국디지털콘텐츠창작자협회 협회장은 "'뉴토끼'와 '마나토끼', '북토끼'의 운영 주체가 같은 건 사실상 확정적으로 보인다"며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마나토끼' 운영자가 다른 두 사이트와도 연결돼있다는 점이 인정되면 처벌이 더욱 무거워질 수 있기 때문에 입증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추정현·최준희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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