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는 AI 모델 경쟁…스페이스XAI 그록 4.5, 오픈AI GPT 5.6 출격한다 [팩플]

빅테크들의 AI(인공지능) 모델 경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세운 AI 기업 스페이스XAI가 신형 모델 그록 4.5를 출시했고, 오픈AI는 최고 성능 모델인 GPT-5.6 공개를 앞두고 있다.
8일(현지시간) 스페이스XAI는 코딩·에이전트·사무 업무에 최적화한 최신 AI 모델 그록 4.5를 공개했다. 스페이스XAI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에 합병된 AI 기업 xAI가 최근 새롭게 바꾼 조직명이다. 지난달 AI 코딩 업체 커서를 인수한 이후 공동 개발해 처음 내놓은 모델이 그록 4.5다.
그록 4.5는 일반 소비자용 챗봇보다 기업 현장 업무에 초점을 맞췄다. 머스크 CEO는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내부 평가 결과 그록 4.5는 (앤트로픽의) 오퍼스 4.7과 대략 비슷한 수준이지만 훨씬 빠르다”며 “성능과 속도, 낮은 비용의 조합이 경쟁력을 만든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성능지표가 아니라 실제 활용 가치를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실무 엔지니어들이 그록 4.5를 실제로 유용하다고 평가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페이스XAI는 이번 모델의 차별점으로 저렴한 토큰 비용을 내세웠다. 그록 4.5의 이용 가격은 100만 토큰당 2~6달러로 책정됐는데, 앤트로픽의 오퍼스 4.8(5~25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간 그록은 클로드·GPT 등 타사 모델보다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속도와 사무 업무 기능을 강화하고 토큰 비용을 대폭 낮춰 시장 진입 장벽을 허무는 전략을 택했다. 스페이스XAI는 “동급 모델 대비 비용은 절반 이하로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오픈AI도 9일(현지시간) 최고 성능 모델 GPT-5.6을 출시한다. 코딩과 과학적 추론, 사이버보안, 장기 계획, 에이전트형 워크플로우에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됐다. GPT-5.6은 지난달 26일 미국 내 일부 기관에 먼저 공개된 뒤 상무부 안전성 검증을 거친 바 있다.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AI 모델에 사전검토를 적용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앞서 앤트로픽의 미토스와 페이블도 국가안보를 이유로 한 수출통제로 한 차례 접근이 전면 차단됐었다. 악시오스 등 외신 분석에 따르면, 이같은 조치들은 미국 정부가 가장 강력한 모델의 공개 범위와 시점을 개별 협의를 통해 실시간으로 조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향후 새로운 모델 출시도 정부 승인을 전제로 해야 하는 구조로 바뀔 가능성도 거론된다.
어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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