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단체 "배재고 야구부 봉황대기 출전 선처를"
[김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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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비하 성격을 가진 응원 구호를 외쳐 논란을 일으킨 서울 배재고등학교 야구부 대표 선수가 6일 전남광주특별시 광주제일고등학교에서 사과문을 들고 있다. |
| ⓒ 공동취재사진 |
5·18민주화운동 관련 4단체는 이날 오전 공동 입장문을 내고 "최근 배재고 학생들이 보여준 진심 어린 성찰과 반성의 태도를 지켜봤다"며 "5·18 정신의 핵심은 '배제'가 아닌 '포용'에 있다. 우리는 진실을 향한 여러분의 걸음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실수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것은 오직 성숙한 시민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배재고 학생 여러분, 우리는 여러분을 미래의 동반자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여러분이 5·18의 숭고한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며 화합을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월단체들은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위원장에게 "광주일고의 배재고 선처 요청과 함께 배재고 학생들이 보여준 진심 어린 성찰과 변화의 의지를 충분히 헤아려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6일 시작되는 제54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할 수 있도록 현명하고 따뜻한 판단을 내려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오월단체들은 배재고 학생들을 향해 "과거를 딛고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며 함께 나아가자. 여러분의 새로운 시작을 우리 5·18 단체는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배재고 야구부 학생 선수 일부는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광주일고 더그아웃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등의 구호를 외쳐 물의를 빚었다.
당시 경기에서 광주일고 코치가 심판과 배재고 측에 강하게 항의했고, 이후 5·18 단체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에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배재고에 6개월 출전 정지와 함께 이번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잔여 경기 몰수패를 의결했다.
이후 지난 6일 배재고 학교장과 야구부 학생, 지도자, 학부모 등은 광주일고를 찾아 공식 사과한 데 이어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광주일고는 배재고 측 사과를 받아들였다.
다만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이 유지될 경우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의 대학 입시와 프로야구 진출 등 진로에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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