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나라 사랑과 역사

2026. 7. 9.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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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33편 10~22절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성경은 믿음의 선조들이 걸어온 발자취를 기억하라고 명령합니다. 이스라엘 역사가 영적 거울이 되듯 우리 대한민국 역사 또한 하나님의 주권적 손길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본문을 통해 역사의 주관자가 누구인지 깨닫고 그리스도인으로서 참된 나라 사랑과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시대적 사명을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역사의 주관자는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본문 10~11절은 “여호와께서 나라들의 계획을 폐하시며 민족들의 사상을 무효하게 하시도다 여호와의 계획은 영원히 서고 그의 마음에 사상은 대대에 이르리로다”라고 선언합니다. 인간 군왕들이 아무리 정교한 지략으로 역사를 움직이려 해도 최종 결정권자는 여호와 하나님이십니다. 12절 말씀처럼 여호와를 자기 하나님으로 삼은 나라는 복이 있습니다. 우리 근현대사를 보십시오. 6·25전쟁의 참화와 공산주의의 위협 속에서도 이 나라가 자유민주주의를 꽃피우며 눈부신 번영을 이룬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이 땅의 무릎 꿇은 성도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역사 속에 개입하신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였습니다.

둘째 국가 안보는 세상의 힘에 있지 않으며 공의가 바로 서야 합니다. 세상은 군대와 경제력이 나라를 지켜줄 것이라 믿지만 성경은 “많은 군대로 구원 얻은 왕이 없으며 용사가 힘이 세어도 스스로 구원하지 못하는도다”(16절)라고 경고합니다. 국가의 안위는 하나님이 그 땅을 보호하시느냐에 달려 있으며 그 보호하심의 핵심은 사회의 공의와 정직에 있습니다.

특히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자 민의를 대변하는 선거의 투명성이 훼손되거나 의혹에 휩싸인다면 이는 국가의 뿌리를 흔드는 치명적인 위기입니다. 참된 애국은 세상의 힘을 과신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의 안보를 위해 기도하는 동시에 거짓과 어둠의 세력이 틈타지 못하도록 선거 제도를 비롯한 국가 제도의 투명성과 정직성을 철저히 지켜내는 영적 파수꾼의 사명을 다하는 것입니다.

셋째 신실하신 하나님을 바라고 의지하며 자유를 지켜내야 합니다. 본문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을 향한 약속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여호와는 그를 경외하는 자 곧 그의 인자하심을 바라는 자를 살피사 그들의 영혼을 사망에서 건지시며.”(18~19절)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위협받는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도 낙심하지 않고 우리 방패이신 여호와를 바라봐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이를 무너뜨리려는 반성경적이고 불의한 사상에 맞서 결연히 깨어 일어나야 합니다.

나라 사랑은 구호에 머무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세워주신 이 나라의 역사와 유산을 기억하며 눈물로 기도하고 행동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참된 애국입니다.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함으로 이 땅에 거짓이 사라지고 선거의 투명성이 확립되며 복음 안에서 진정한 평화와 자유민주주의가 수호되도록 기도의 제단을 쌓읍시다. 우리 삶과 민족의 역사 속에 신실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만 바라보며 마지막까지 믿음의 견고한 증인으로 승리하는 복된 독자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한명원 원로목사(서울 신장위교회)

◇한명원 목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총회 평양노회장과 이북노회협의회 회장을 역임하며 민족 복음화와 평화통일을 위해 헌신했습니다. 실향민 가족의 영적 유산을 이어받아 탈북자 정착 지원(하나원 사역) 등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통일 한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사역에 앞장서 왔습니다. 신장위교회 원로목사로 한국교회와 성도를 깨우는 영적 멘토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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