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청산은 사회적 재난"... 시민사회 원로들, 이재명 대통령 면담 요청

홈플러스 살리기 시민연대 2026. 7. 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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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한 가운데, 시민사회 원로와 각계 대표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홈플러스 사태를 "단순한 기업회생 실패가 아니라 10만 명의 생존권이 걸린 사회적 재난"이라고 규정하며, 대통령이 직접 회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7월 7일 시민사회 원로와 노동·종교·학계·시민단체 대표자들은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회생 방안 마련을 위한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원로들과 시민사회 대표들을 만나고,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달라"며 정부와 노동자, 전문가, 이해관계자가 함께하는 대책기구 구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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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서 기자회견 열고 "2천억 긴급운영자금 마련해 10만 생존권 지켜야" 촉구

[홈플러스 살리기 시민연대]

▲ 사회원로 및 각계 대표자 기자회견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이재명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는 사회원로 및 각계 대표자들이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 홈플러스 살리기 시민연대
서울회생법원이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한 가운데, 시민사회 원로와 각계 대표자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직접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홈플러스 사태를 "단순한 기업회생 실패가 아니라 10만 명의 생존권이 걸린 사회적 재난"이라고 규정하며, 대통령이 직접 회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7월 7일 시민사회 원로와 노동·종교·학계·시민단체 대표자들은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회생 방안 마련을 위한 이재명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상근 원로목사, 함세웅 원로신부,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정강자 전 참여연대 대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박석운 홈플러스 살리기 공대위 상임대표,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7월 3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법원은 회생계획 수행을 위해 최소 약 2천억 원의 운영자금이 필요하지만 현재까지 조달되지 않았다는 점을 폐지 사유로 들었다. 다만 즉시항고 기간 안에 자금 조달이 이뤄질 경우 회생절차 폐지 결정이 취소될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지금이 홈플러스를 살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홈플러스에는 직영 노동자 2만여 명이 일하고 있으며, 협력·외주업체 노동자까지 포함하면 관련 노동자는 10만 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납품업체, 입점업주, 지역상권까지 고려하면 피해는 수십만 명에게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기자회견문에서 참석자들은 "홈플러스가 청산된다면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고, 입점업주들은 삶의 터전을 잃고, 납품업체와 협력업체는 연쇄 도산 위기에 놓이게 된다"며 "지역상권은 공동화되고 주민들은 생활 인프라를 잃게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를 "사회적 재난"이라고 규정했다.
▲ 김상근 원로목사 홈플러스 문제에 이재명 대통령이 나서 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 홈플러스 살리기 시민연대
김상근 원로목사는 "수많은 직원과 가족들이 생존의 위기에 몰려 있는데 이 절박한 아우성이 들리지 않느냐"며 MBK 등 책임 있는 자본의 결단을 촉구했다. 그는 "영 안 되면 이재명 대통령이 나서 달라"며 "삼성 문제 해결에 나섰듯 홈플러스 문제에도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함세웅 원로신부는 "과학 발전과 대규모 투자도 중요하지만, 인간이 자본과 기술에 종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홈플러스에 필요한 2천억 원을 마련한다면 이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대통령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는 "홈플러스 사태는 커다란 사회적 재난이 되었다"며 "가장 큰 책임은 사모펀드 MBK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를 MBK의 선처에만 맡길 수 없다"며 "정부가 직접 나서 회생자금 마련과 노사정 협의기구 구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강자 전 참여연대 대표는 홈플러스를 "우리 사회의 축소판이자 작은 공동체"라고 표현했다. 그는 "홈플러스에서 우리는 농민, 어민, 제조업 노동자, 주차·미화 노동자, 입점 점주, 자영업자, 판매서비스 노동자를 만난다"며 "그 공동체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금 모두가 차를 들어 올리듯 함께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돈은 MBK와 금융자본이 벌어가고 피해는 노동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며 정부의 개입을 요구했다. 그는 "2천억 원을 투입하면 살릴 수 있는데, 죽고 난 뒤 더 큰 돈을 쓰겠다는 식의 대책은 책임 있는 정부의 태도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직접 노동자, 입점업체, 채권단을 모아 대책회의를 주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박석운 홈플러스 살리기 공대위 상임대표 홈플러스를 모두의 국민유통기업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
ⓒ 홈플러스 살리기 시민연대
박석운 홈플러스 살리기 공대위 상임대표는 MBK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했다. 그는 "정부가 사후 지원에 공적 자금을 쓰겠다고 한다면, 왜 그 돈을 홈플러스를 살리는 데 먼저 쓰지 못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선도적 투자자와 공공부문, 노동자와 입점업체, 납품업체,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홈플러스를 '모두의 국민유통기업'으로 재구성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지부장은 "홈플러스는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며 "무너지는 것은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수만 명 노동자와 협력업체, 입점업주, 납품업체, 그 가족들의 삶"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대통령이 원로들과 시민사회 대표들을 만나고,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달라"며 정부와 노동자, 전문가, 이해관계자가 함께하는 대책기구 구성을 요청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에는 사회 원로 및 각계 대표자 136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홈플러스 사태의 책임을 MBK의 차입매수, 점포 매각, 과도한 금융비용 구조에서 찾고, 정부와 채권단, 관계기관이 지금까지 노동자와 입점업주, 협력업체, 지역사회의 절박한 목소리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천 조원이 넘는 메가프로젝트와 수 조원이 넘는 성과급이 매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상황에서, 2천억 원을 마련하지 못해 10만 명이 생계 위기에 내몰린다면 정부의 여러 성과도 빛바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뜻이 있으면 길을 만들 수 있다"며 "노동자와 국민의 뜻이 대통령의 결단과 만나 홈플러스 회생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통령 면담, 긴급운영자금 마련, 정부 주도의 대책기구 구성, MBK 책임 규명과 처벌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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