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삼성전자 목표가 극과극…키움 39만원 하향 VS KB 60만원 상향
메모리 가격 상승률 둔화 VS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를 둘러싼 국내 증권가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키움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43만원에서 39만원으로 하향했다.
올해 하반기 주당순이익(EPS) 상승률이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기 때문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그동안 주당순이익(EPS) 성장에 기반한 상승세를 보였지만, EPS 성장률이 크게 둔화하는 하반기에는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스마트폰 업체들의 메모리 구매 전략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률은 기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낮아보이며, 이에 따라 올해 3분기 삼성전자의 EPS 성장률도 현재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설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삼성전자 주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고대역폭메모리(HBM)4·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시장점유율 확대 기대와 중국 메모리 업체의 점유율 상승 우려가 맞물리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메모리 산업의 중장기 전망치 조정과 시장 금리 인상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반면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추가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가 올해 8천억 달러에서 내년 1조1천억 달러, 내후년 1조5천억 달러까지 확대되며 2028년까지 메모리 공급 부족 장기화가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3분기 디램과 낸드 가격 상승률은 각각 22%와 25%로 상향하고, 올해 연간 상승률도 각각 312%와 286%로 상향 조정했다"며 "이를 반영해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81조원과 574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확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상승 여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 본부장은 "향후 메모리 반도체 수요는 AI 적용 분야 다변화로 150배 성장할 전망"이라며 "AI 에이전트 확산은 메모리 수요를 3배, 자율주행은 5배, 로보틱스는 10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AI 우려는 소음에 불과하다며, 과도한 우려는 매수 기회라고도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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