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정상화 시점 빨라진다'…EIA "브렌트유, 내년 평균 65달러 예상"
4분기 일평균 140만배럴로 축소 전망
원유 공급 정상화 빠르게 회복
이란 전쟁발 에너지 공급 충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2027년 국제유가 전망도 하향 조정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 전쟁으로 차질을 빚은 원유 생산 규모가 지난 5월 하루 평균 1120만배럴로 정점을 찍었지만 4분기에는 하루 평균 140만배럴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단됐던 생산의 대부분은 내년 1분기까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선 전망보다 정상화 시점이 앞당겨진 것이다. EIA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 정상화가 2027년 초에나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일부 중동 지역 생산 차질도 장기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여전히 전쟁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다. 일부 선박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공격 위험에 노출돼 있다. 올봄 원유와 연료, 비료 가격을 끌어올린 공급 충격은 올해 세계 석유 소비를 하루 120만배럴가량 줄일 것으로 EIA는 예상했다. 소비 감소분의 대부분은 인도, 말레이시아, 브라질 등 비(非)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은 공급 부족보다 공급 과잉 가능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페르시아만에 묶여 있던 원유가 다시 시장에 풀리면서 단기적으로 공급이 수요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다. EIA는 글로벌 원유 재고가 4분기 하루 270만배럴, 2027년에는 하루 50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전망도 낮아졌다. EIA는 브렌트유 가격이 올해 3분기 평균 배럴당 74달러를 기록한 뒤 2027년에는 평균 65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제시한 내년 전망치 79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휘발유 가격도 고점에서 내려올 것으로 전망됐다. EIA는 미국 소매 휘발유 가격이 올해 3분기 갤런당 평균 3.80달러 수준을 기록한 뒤 4분기와 내년에는 추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쟁 이전 수준보다는 여전히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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